[사설]국회의원 선거, 공은 이제 유권자에게

2024-03-28     경남일보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13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예비후보와 각 정당의 공천이 정치권의 몫이었다면 공은 이제 유권자들에게 넘어왔다.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곡절이 많았던 총선 정국이지만 모두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도내에선 모두 16개 선거구에 37명의 후보가 나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개혁신당이 후보를 냈고 무소속도 2명이 참가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 하고 있다. 대부분이 양자구도인 대결 구조가 이를 예고 하고 있다.

낙동강벨트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양상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야의 과반의석을 둘러싼 세력확장 기도는 도내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재보궐선거도 6곳이나 된다. 지난 시절 잘못 뽑은 선거로 인한 후유증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져야 할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 입법 활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는 절차이다. 절대로 군림하는 후보, 소속정당의 이익에만 매몰되어 민심을 외면하는 후보, 막말과 고성, 억지논리로 국회의 권위를 떨어트린 후보를 이번 총선에선 철저히 단죄, 정상국회로의 회귀를 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당을 보고 찍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후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고르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를 알리는 홍보물을 빠짐없이 사려보고 제대로 투표하는 지혜로운 유권자가 되길 기대한다.

투표참여는 유권자들의 참정권 중 가장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의사표현 방법이다. 4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투표를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 4월 4~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도 무시못할 참정의 기회다.

이번 총선이 역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정치가 한발 앞으로 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유권자가 민주주의의 근간임을 잊지말고 총선에 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