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 79% '주취자'

3년간 33건 발생, 소방당국 근절대책 추진

2024-04-09     정웅교
경남구급대원 폭행 피해사례가 최근 3년간 수십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당국이 폭행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

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경남소방본부 구급대원 폭행 피해 발생 건수는 33건으로 나타났다.

폭행 피해 처분 결과는 징역 3건, 집행유예 9건, 벌금 11건, 기타 3건, 수사·재판 진행 7건 등이다.

폭행 가해자 중 주취자가 26명(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신질환자 4명(12%), 기타 3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소방본부는 119구급대원의 안전한 현장 활동 보장을 위해 구급대원 폭행 피해 근절 대책을 마련한다. 근절 대책으로는 △구급대원 폭행 예방·대응 교육 활성화 △폭행 근절 중점홍보 △폭행 우려 사고 신고·접수 단계부터 경찰 공동대응 요청, 다중출동체계 확립 △웨어러블 캠 등 증거수집 장비를 활용한 증거 확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 △심리 치유, 치료비 지원 등이다.

특히 소방본부 주관 폭행 예방·대응 교육을 상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활동 중 폭행 예방 및 대응 절차, 증거수집 장비 활용법 등 관련 직무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박길상 방호구조과장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 폭행은 대원들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고, 개인적 피해는 물론 구급서비스의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구급대원 폭행이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웅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