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스토킹 가해자 심리치료 강화

1366경남센터 전문 상담사 동참 교정 프로그램 운영

2024-04-16     김성찬
경남경찰청은 16일부터 경남도청, 여성긴급전화1366경남센터와 손잡고 스토킹 고위험군 범죄 가해자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교정은 법원의 수강명령 처분을 통해 진행해 왔지만 이는 통상 사건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인 탓에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경남경찰은 앞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유치된 고위험 스토킹 피의자 중 상담에 동의한 자에 한해 경찰 단계에서부터 전문상담사의 심리 치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경찰청은 유치장에 유치된 가해자를 1366경남센터에 연계하고, 1366경남센터는 전문상담사로 구성된 출장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남도청은 이에 수반하는 예산을 지원한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스토킹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잠정조치나 긴급응급조치를 위반하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자체 분석한 ‘반복신고 비율’ 결과, 스토킹 범죄(13.2%)가 가정폭력(8.1%)이나 아동학대(6.6%), 교제폭력(6.4%)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러한 스토킹 가해자의 특성을 고려해 가해자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부터 경남자치경찰위원회의 스토킹 범죄피해자 민간경호와 더불어 경남형 스토킹 범죄피해자 보호 체계 구축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