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내 주요 항만 중·장기 과제는 교통시설 확충

2024-04-29     경남일보
경남도는 삼천포항 통영항 마산항 진해진항(부산항) 등 주요 항만의 신규 사업 56가지를 발굴해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며칠 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최근 수년 간 두 차례 수요 조사를 통해 발굴한 사업들이라고 한다. 사업비로 치면 16조5055억원 규모다. 또 거제지역 장승포항 옥포항 고현항을 ‘거제항’으로 통합해 국가관리항만으로 전환해 줄 것 등도 요청했다.

도가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한 사업 내용은 교통시설 확충이 다수다. 항만의 기능확대와 발전은 곧 내륙에서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부터 해결돼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삼천포항은 항공국가산업단지, 우주항공청 설립 등으로 항만물동량이 증가할 것인 만큼 효율적 항만운영과 항만시설 확충 관련 사업 12건이 발굴되었다. 진해신항은 창원중앙역∼가덕도신공항, 남문지구∼진해신항 연결 지선,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 배후 철도 3개 노선을 기본계획에 넣을 것을 요청했다. 마산항은 마산역∼가포신항 간 가포신항 배후철도 계획이 발굴되어 제시되었다.

이밖에 통영항은 남부권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해양 준설토 처리를 위한 투기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거제 지역은 국가 주요 기간산업인 조선업이 지속적인 호황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선업 지원강화에 중점을 두고 고현항 신산업단지 건설, 장승포항 크루즈부두 설치 등 6건을 제시했다. 이 모두는 각 항만의 장래 수요와 현재의 시설 공급 능력을 예측· 점검하여 발굴했을 것이다.

나라 안팎의 물류 수송은 대부분 항만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류 수송이 곧 경제이고, 경제 발전을 이루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기도 하다. 특히 수출 경제에서 국민 먹거리를 찾았고 나라 발전을 이루어온 우리에게 항만은 ‘경제의 심장’과도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기반 시설이 아닐 수 없다. 도가 이번에 발굴하여 낸 사업들은 경남의 산업경제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로 행정 차원에서 평가된 것들이다. 아무쪼록 경남도는 요청 내용들이 수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과 함께 정부 요로 설득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