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빠는 오십에 잠수함을 탔다’ 공연

창원 나비아트홀서 6월 9일까지

2024-05-02     백지영
가정의 달을 맞아 치열하게 직장 생활을 해온 50대 중년 남성의 삶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되짚어보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창원 극단 나비는 3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연극 ‘아빠는 오십에 잠수함을 탔다’(양수근 작·김동원 연출)를 창원 나비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직장인의 애환과 가족 간의 희미해져 가는 사랑, 중년의 위기감 등이 생생하게 녹아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20여 년의 세월을 오로지 회사와 집 밖에 모르고 산 평범한 가장의 부재를 다룬다. 회사에서 부장을 맡고 있는 50대 아빠는 출근길 갑자기 사라진다. 가족들은 아빠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서로 출동하지만 아내는 뭔가 켕기는지 자꾸 겁을 낸다. 딸은 남자 친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군대에서 막 제대한 아들은 알바 구하느라 정신없다.

같은 시간, 알 수 없는 공간에 머물러 있는 아빠의 머릿속에는 자꾸 파도 소리가 밀려 들려온다.

작품은 어느 날, 느닷없이 날아온 해고 통지서를 계기로 직장인의 치열하고 고단한 삶, 가족 사랑의 참 의미를 곱씹어 본다.

극단 나비 관계자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수많은 중년 남자에게 희망과 응원을 보내는 작품”이라며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서 잠시나마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오는 9일까지 매주 수·목·금 각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각 오후 3시 공연된다. 예매는 네이버에 ‘연극 아빠는 오십에’를 검색하면 나오는 예약처(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115873) 혹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 정가 3만 원, 온라인 일반 할인 2만 원, 아동·청소년 1만 5000원. 8세 이상 관람가. 공연 시간 1시간 30분.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