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풍물놀이 전파한다”
“일본에 풍물놀이 전파한다”
  • 강민중
  • 승인 201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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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 창립 30주년 공연 대상 일본 현지교육
사진1

일본인들이 한국인들과 어우러져 풍물놀이를 연주하는 이색무대가 계획돼 눈길을 끈다.

1984년 진주에서 창단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큰들문화예술센터 (대표 전민규, 이하 큰들)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달 28일 창립30주년 기념공연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연에는 극단 큰들이 펼치는 ‘마당극 이순신’, 서부 경남지역의 일반인 130명이 출연하는 ‘130명 풍물놀이’, 노래하는 장사익의 우정출연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 130명 풍물놀이는 큰들이 15년전부터 매해 무대에 올리고 있는 작품으로 올해는 지난 1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지난 3월부터 연습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130명 풍물놀이에는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큰들과 교류하고 있는 일본인들도 참가한다.

일본인 히사코 카스야, 야마구치 유이, 야마구치 사에코 등 세 명은 큰들 30주년 기념공연 ‘130명 풍물놀이’에 각각 꽹과리와 장구로 참가하기로 하고 큰들에 강사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일본에서 풍물놀이를 지도하게 된다.

이들은 큰들과 8년째 교류를 해 오고 있는 일본 문화감상단체인‘로온’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로온은 2006년 큰들과의 만남이 계기가 돼 그때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풍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큰들의 마당극을 초청해 일본 전국순회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두 단체는 수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풍물놀이를 배우거나 가르쳐 오고 있다.

파견지도를 나가는 큰들의 이은숙 강사는 “30주년을 맞는 큰들의 공연에 함께 할 일본인들을 가르치는 의미있는 일에 강사로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큰들과 로온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도록 진정을 다해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큰들 전민규 대표는‘일제가 일제강점기를 통해 그토록 말살하려고 했던 우리 민족문화를 오늘날 일본인들이 배우고 있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번처럼 직접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냐’며, 로온과 큰들의 교류가 단순히 두 단체의 친목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행사를 통해 민간차원의 문화교류로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30명 풍물놀이에 참가하는 로온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큰들 30주년 무대에 올릴 작품연습을 해 오고 있으며, 일본에서 자체 연습을 지속하다 공연 3일전인 6월 26일부터 한국에 와서 130명 풍물놀이 공연단에 합류하여 리허설을 거친 후 무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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