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서거 16주기 추모문학제
‘한국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서거 16주기 추모문학제
  • 백지영
  • 승인 2024.05.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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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소설가이자 하동 악양면 평사리를 주요 배경지로 삼아 소설 ‘토지’를 집필한 고(故) 박경리 선생의 16주기를 맞아 추모문학제가 박경리문학관에서 열린다.

박경리문학관은 오는 5일 오전 10시 하동 악양면 박경리문학관 마당 박경리 선생 동상 앞에서 ‘큰 작가 박경리 선생 서거 16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

이날 추모 헌다례에는 하승철 하동군수와 주요 기관장, 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 회원 등 문인, 하동시낭송회 회원 등 지역 독자·주민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고 작품세계를 논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박경리 선생이 대하소설 ‘토지’를 완간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문학관 옆 마당에 해당화를 기념식수할 예정이다. 소설에서 해방 소식을 들은 주인공 최서희가 감격에 겨워 별당에서 해당화 가지를 휘어잡고 땅바닥에 주저앉는 장면으로 끝나는 것에 착안,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해당화 나무를 심기로 했다는 것.

이날 행사는 하아무 문학관 사무국장의 사회로 하승철 하동군수와 김남호 관장의 추도사, 이어 박경리 선생에게 올해 나온 첫물 녹차를 올리는 헌다 순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필수 시인이 박경리 선생의 약력 보고에 이어 김도연 시낭송가가 추모시로 선생의 시 ‘삼라만상 속의 당신’을 낭송한다. 그리고 마산무용단 배성혜 단장의 살풀이춤을 비롯, ‘하동26토지연구회’의 소설 ‘토지’ 마지막 장면 입체 낭독 등 추모 공연이 이어진다.

김남호 박경리문학관장은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선양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추모 문학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박경리 소설가는 1926년 통영에서 출생해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표류도’, ‘시장과 전장’,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 문제작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 한국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 연재를 시작해, 집필 26년 만인 1994년 작품 전체를 탈고했다. ‘한국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며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박경리 선생 14주기 추모문학제 모습. 사진=박경리문학관
박경리 선생 14주기 추모문학제 모습. 사진=박경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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