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무산 경남 삼중수소 분석장비, 상임위서 부활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 수정안 의결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경남도가 기존에 반영하지 않은 삼중수소 분석장비 구입비를 포함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경제환경위는 지난 5일 열린 내년도 당초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삼중수소 분석장비 구입 관련 2개 사업 예산 3억1200만원을 반영한 수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당초 경남도는 삼중수소 관련 예산을 0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넘겼다.

하지만 경제환경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도민 불안감 해소가 시급하다고 보고 경남보건환경연구원장 동의를 받아 예산을 새로 반영했다.

이 수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집행부가 반대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 해당 예산은 반영될 수 없다.

경제환경위는 지난달 열린 2023년 제3회 추경예산안 심사 때도 경남도가 반영하지 않은 삼중수소 분석장비 관련 예산 3억1200만원을 증액한 수정안을 의결했지만, 해당 예산은 끝내 반영되지 못했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는 삼중수소 분석장비가 아직 없다.

방사성 핵종 가운데 하나인 삼중수소의 농도는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농해양수산위원회는 당초 예산 편성에서 제외된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비 10억원과 K-농산물 전략품목 통합지원비 6억여원 증액하는 등 행부의 동의를 받아 31억여원을 증액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8일 예결특위 종합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예산안은 확정된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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