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정(더불어민주당, 반송·용지동) 창원시의원은 지난 25일 창원시 S-BRT 1단계 공사 구간에 대한 차선도색 현장을 점검하면서 유리알(글라스비드)이 규정된 품질보다 낮은 등급의 제품이 일부 구간에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유리알은 차선 도료와 함께 쓰이는 품목으로 야간 운전 시에 전조등의 빛을 반사하여 차선이 잘 보이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광주 등지에서 불량 도료를 쓰거나 등급이 낮은 유리알을 써 시공업자가 처벌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창원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S-BRT 공사 현장에서도 이 같은 폐단이 발생한 것이다.
창원시 원이대로 S-BRT 공사 설계 도면에는 2호 유리알을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시공사는 1호 유리알을 사용하여 차액을 착복하고자 한 것이다. 1호와 2호 유리알의 단가는 평균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정 의원은 “부실하게 시공된 차선은 내구성이 낮아져 비가 오거나 어두워지면 차선이 잘 안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게 된다”며 제대로 된 시공과 품질관리를 강조하였다.
창원시 S-BRT 1단계 공사 구간은 경계석 부실과 콘크리트 포장 단면에 와이어메쉬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부실시공이 드러나 감리가 교체되기도 했다. 이것에 더해 또다시 부실시공이 드려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해당 사업부서인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유리알(글라스비드)은 국내 생산제품이 없어 해외(중국) 물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부정하게 사용된 유리알에 대해서는 조사 후 공사금액에서 차감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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