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스페이스 미조 기획전 ‘Punctuation, 너와 나’展
남해 스페이스 미조 기획전 ‘Punctuation, 너와 나’展
  • 백지영
  • 승인 2024.05.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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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성경 참여…6월까지
사진과 음악이 상호 작용하며 언어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가는 전시가 남해에서 열리고 있다.

남해 스페이스 미조는 오는 6월 30일까지 기획전 ‘Punctuation, 너와 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가 신혜림과 음악가 성경이 만나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진과 음악이 서로 교감하고 대화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활동이다.

마르틴 부버의 저서 ‘나와 너’에 관한 두 작가의 대화로부터 시작해 그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즉 ‘나’와 ‘너’의 상호작용을 작품을 통해서 수행해 나간다.

전시 제목 ‘Punctuation(구두점)’는 사진과 음악이 언어의 한계를 넘어,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감정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신혜림이 사진을 찍고 성경이 작곡을 하는 과정은 특정한 말은 없지만 마침표, 쉼표, 느낌표와 같은 구두점으로 존재했다. 그 과정에서 두 작가가 나눈 대화는 또 다른 기호가 된 작품으로써, 문장 한가운데서, 전시장의 한 가운데서 관객과 맞닿는다.

사진과 악보가 나란히 있는 장면은 마치 서로가 단어와 문장 사이를 채워주는 부호처럼 연결돼 어떤 문장, 그러나 여전히 알 수 없는 대화처럼 전시 공간을 가득 메운다. 때론 사진이 생각과 감정보다 먼저 장면을 포착하고, 음악은 그 감정에 맞춰 말을 건네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악기들은 서로 교감하며 하나의 곡을 연주하고, 이 장면을 알레고리(우의) 삼아 여러 가지 바다의 모습을 사진으로 포착하기도 한다. 이들은 독립된 매체이면서도, 서로의 언어를 빌려 어떤 대화를 이어나간다.

전시장에는 언어가 아닌 것들(구두점)의 조각들이 펼쳐져 있다. 서로 다른 두 존재, 음악과 사진이라는 매체, ‘나’와 ‘너’가 마주하고 경청하고 바라보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의 대화를 이어나간다.

한편 스페이스 미조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254에 자리잡은 옛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무료 관람.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화·수요일 휴무.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신혜림 作 'Du'. 사진=스페이스미조
신혜림 作 'grass mass' 폴라로이드. 사진=스페이스미조
신혜림 作 'grass notation'. 사진=스페이스미조
신혜림 作 'Sognefjord'. 사진=스페이스미조
신혜림 作 'Du'. 사진=스페이스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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