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미래 농업의 주인공은
[농업이야기]미래 농업의 주인공은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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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에 자주 듣게 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4차산업혁명 등의 용어는 디지털 혁명의 중요한 요소들이며 이미 세상은 글로벌화로 인하여 혁신을 경험하고 있거나 미래의 변화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 요소들이 가장 많이 적용된 의료 분야에는 영상분석을 통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AI진단과 치료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로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 주행 차량이 상용화되고 있고, 교통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교통관리 시스템, 드론과 자율 주행 로봇을 이용한 물류 및 배달 시스템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농업 분야는 의료와 교통 분야처럼 정밀농업과 자동화 로봇 사용이 시작되고 있다.

마틴 포드는 로봇의 부상이라는 책에서 최근의 기술 발전 중 혁신적인 정보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 로봇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일자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초지능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한 작업에 대해서는 기계가 모든 걸 대체하는 세상은 피할 수 없다고 언급을 한다. 농업에서도 로봇과 인공지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농작물을 수확하고 잡초를 제거하고, 농약을 뿌리는 작업의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공유로 농업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농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많은 농업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 현실은 일할 사람이 없다. 농업의 일손 부족 문제를 로봇이 하게 한다면 마틴 포드가 이야기한 우려는 우리의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농업분야에서 인공지능은 다양한 작업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스마트팜의 경우 환경 모니터링과 제어, 질병예측과 작물의 양·수분관리, 로봇 수확 등의 자동화된 재배시스템, 농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장 예측모델과 수확량 예측 모델을 통해 시장 수요에 맞춰 작물의 출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렇게 AI기술의 도입은 농업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자원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노동력도 절감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미래의 농업 주인공은 누구일까?

작물, 사람, 재배기술, 인공지능, 로봇, 기상 등의 요인들에서 살펴보면, 작물은 농업에 있어서 핵심이 되며, 사람은 농업의 운영자이자 결정자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재배기술로 작물의 관리를 최적화하며, 인공지능은 자동화된 생산시스템에서 작물 생장 조건을 최적화하고 질병과 해충을 조기에 감지하며, 로봇은 농업작업을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농업은 기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미래 농업은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상호작용하며 발전을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사람의 작업을 보조하고,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 할 것이고 기후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의 지식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미래 농업은 특정 하나의 요소보다는 각 요소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농업은 농업선진국에 비하여 정보기술의 도입에 많은 비용과 학습곡선에 도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여 경지면적이 좁은 소규모 농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농업 연구와 데이터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두에 언급한 마틴 포드의 우려처럼 농업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기지 않을려면 사람 중심의 기술개발로 인공지능과 로봇은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도구로 사용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농업기관은 교육과 재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여 활용하며, 기술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야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하여 환경 친화적인 인간중심의 기술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김성란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김성란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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