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나이에 하루 50km 64일 동안 3600km완주
“목표 세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면 이뤄진다”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원지상(77)씨가 64일 만에 미국 대륙 마라톤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8월 1일 귀국했다.
미국 대륙 횡단을 목표로 지난 5월 20일 출국했던 원지상씨는 미국 서부에서 출발해 매일 50km를 달려 64일만인 7월 26일 동부에 도달하는 총 3500km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원지상(77)씨가 64일 만에 미국 대륙 마라톤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8월 1일 귀국한 가운데 미국 대륙 횡단을 목표로 지난 5월 20일 출국했던 원씨는 미국 서부에서 출발해 매일 50km를 달려 64일만인 7월 26일 동부에 도달하는 총 3,500km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함양에서 환영행사를 했다.
이에 함양군체육회를 비롯한 함양마라톤클럽이 환영식을 가진 가운데 지난 6일 거주지인 휴천면에서는 기관·사회 단체장들이 모여 원지상씨의 귀국을 축하하는 환영식을 마련했다.
원지상씨는 “목표를 세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3500km를 달리는 동안 발바닥에 물집도 한번 잡히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도전을 능가하는 생애 최고의 목표라 생각하고 탁발을 하면서 실현에 옮기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리는 동안 함양의 지리산과 산삼을 홍보하며 제2의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라며 함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원씨는 6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찾아 15년 전 창원에서 휴천면 송전마을로 귀촌한 인물이다.
그동안 건강의 원천이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지리산이라고 말하는 원지상씨는 100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도 여러 차례 참여하는 등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함양지역 마라토너들과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영식에서 이선희 휴천면장은 “휴천면민 모두가 원지상씨의 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같은 도전과 건강한 모습은 전 군민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지상씨는 진병영 군수의 위로 전화를 받는 등 국내 마라토너들의 축하를 한몸에 받으면서 오는 10월 5일에 개최하는 제63회 함양군민체육대회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달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