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밝히는 감미로운 불빛 나들이
반짝이는 추억 아로새길 숨은명소
◇버스킹 흥겨운 3·15해양누리공원
마산항 서항부두에서 중앙부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3㎞ 규모의 국내 최대 해양친수공원인 3·15해양누리공원은 레포츠공간, 중심공간, 문화예술공간, 역사상징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쭉 뻗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물론 다양한 체육시설과 물놀이장, 바닥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만족하는 창원의 랜드마크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양신도시와 연결된 8자형 보도교로, 바다에 드리워진 경관조명의 화려한 빛 그림자가 간간이 들리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광암해수욕장 방파제 불빛거리
광암해수욕장은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으로 규모는 작아도 인근 지역에 비해 파도가 적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의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석양이 진 후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빛 터널로 장식된 광암방파제 불빛거리를 통해 분홍 등대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운치 있다.
◇로봇랜드 여름밤 축제 ‘로랜 불꽃쇼’
세계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인 마산 로봇랜드는 11개의 로봇전시체험시설 및 다양한 어트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창원만의 특별한 체험거리이다. 로봇랜드에서는 9월 1일까지 여름시즌으로 정하여 오후 8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여름시즌에는 신나는 EDM 파티와 로봇랜드만의 환상적인 로랜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로봇랜드에 가면 여름밤의 추억 한 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야경 핫플레이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삼귀해안 카페거리와 개구리섬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해안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시원한 여름을 누릴 수 있는 카페거리를 만나게 된다. 뷰가 아름다운 카페에 앉아 삼귀해안에 정박한 배들과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한 밤바다를 한 모금 머금은 후,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나무 데크를 걷다 보면 작고 귀여운 개구리섬을 만날 수 있다. 상공에서 보면 개구리가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모습을 꼭 닮은 개구리섬은 밤이면 3편의 환상적인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진해루와 대죽도 거북선
바다와 산의 경치를 모두 품고 있는 진해루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밤이 되면 진해루 외벽을 통해 미디어파사드 영상으로 제공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웅담과 아기자기한 빛 조형물을 즐길 수 있어 흥미진진한 밤 산책이 될 것이다. 진해루에서 속천항 쪽으로 걷다 보면 진해 앞바다에서 밤마다 거북선이 나타난다. 사람이 살지 않는 대죽도에 거북선의 머리와 꼬리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섬 전체를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마치 한 척의 거북선이 진해 앞바다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경화역 공원
진해군항제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화역 공원은 벚꽃이 지고 나면 여름밤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벚꽃 터널이 있던 자리에는 약 200m 구간에 설치된 별빛 조명으로 별빛 터널이 생겨나고, 경화역 입구·미니역사·기차 전시관 구간에 더해진 야간 경관조명으로 이색적인 여름밤의 낭만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창원특례시는 수려한 남해안과 걷기좋은 둘레길, 다양한 체험거리를 고루 갖춘 매력적인 도시이다. 여름밤 창원의 숨은 보물을 찾아 떠나다 보면 어느새 창원특례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