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전종록 교수·㈜리너지 김강수 소장 2년간 협업
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 포름알데히드 흡착 능력 등
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 포름알데히드 흡착 능력 등
튀김 음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를 포장재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 연구팀과 ㈜리너지는 지난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현재 국내 튀김 음식점에서 연간 배출되는 부스러기 배출량을 추정하고 기름 추출 과정에서 2차 부산물로 배출되는 튀김박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튀김 요리 음식점 수와 인구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연간 약 90만t의 튀김 부스러기가 국내에서 분리수거 없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상당한 양으로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및 고부가가치화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다당류 성분으로 이루어진 튀김박을 바인더로 이용해 폐골판지, 볏짚 파우더,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다양한 형태의 3차원 구조체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그 외에 우수한 단열 특성과 수분 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장재 또는 건축 내·외장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학술 저널 ‘환경 기술과 혁신’(JCR 관련 분야 상위 10%)에 게재됐다.
공동 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리너지 김강수 연구소장은 “튀김 부스러기는 새로운 형태의 유기성 폐기물로 재활용 기술이 접목될 경우, 순환 경제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사슬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너지와 전종록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포장재 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협업을 통해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공정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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