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세권 주민들, 무듬산 산책로 이용 불편 호소
진주역세권 주민들, 무듬산 산책로 이용 불편 호소
  • 최창민
  • 승인 2024.09.19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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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간이 세족장 설치 건의
신흥 주거단지인 진주역세권 무듬산에 어싱(Earthing)체험이 가능한 걷기코스(산책로)가 있으나 세족장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진주역세권에는 5∼6년 전부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 현재 약 1만5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증가세와는 달리 이렇다 할 문화·힐링시설이 없어, 상대적으로 체육·레저분야 향유의 기회가 많지 않다.

그나마 대규모 아파트단지 중심인 가호동사무소 뒷산에 ‘무듬산’이라는 자연 동산이 있어 아침 저녁으로 주민들이 운동을 하기위해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비교적 간단한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인 벤치, 20∼30여분 정도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걷기코스)가 전부이다. 주민들은 이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거나 맨발로 걸으며 어싱체험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이 산의 이름 ‘무듬산’(무덤산)이 있게 한 무덤, 즉 가야고분군 3기가 발견돼 지난 2020년 6월, 발굴조사 후 복원해 놓았다. ‘족장과 함께 순장한 숲속 고분군’으로 도내 여느곳 못지 않은 고고학적 의미와 미적 조형성이 돋보인다.

문제는 정식 맨발걷기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걷기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운동을 마친 후 주로 맨땅에 앉아 물수건으로 발을 닦고 신발을 갈아 신거나, 아니면 맨발로 집까지 걸어가기도 한다.

걷기 후 신발을 갈아신던 한 주민은 “참 좋은 걷기코스인데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쉽다”며 “가능하다면 진주시에서 가호동행정복지센터 뒷뜰이나, 산 아래 화장실 등에 간이 세족장이라도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인근 아파트 주민은 “세족장이 아니라면 월아산숲속의 진주처럼 아예 어싱체험을 할수 있는 맨발걷기 코스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역세권지역 대규모 아파트단지 중앙에 있는 무듬산 산책로에서 맨발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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