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주년 맞은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전국서 찾는 롤모델 병원 될 것”
개원 30주년 맞은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전국서 찾는 롤모델 병원 될 것”
  • 이은수
  • 승인 2024.04.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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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각지의 환자들이 찾는 지방병원의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원한마음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하충식(河忠植·64)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의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의료계의 손정의’라고 불리는 하충식 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으로, 코로나19 펜데믹을 돌파하며 전국적에서 가장 초고속 성장한 병원은 물론 사업규모 대비 국내에서 사회공헌을 가장 많이하는 기업의 반열에 올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과 상남한마음병원의 성공적 운영과 함께 창원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시립마산요양병원은 5년 연속 치매환자를 전국에서 가장 잘 돌보는 평가에 뽑혀 공립요양병원 ‘최우수의료기관’에 선정되는 등 병원 경영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개원 30주년 의미에 대해 “1994년 3월 1일 4병상에서 출발해서 개원 30년만에 1800병상으로 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도민의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 은혜를 무겁게 느끼고 지역사회에 도움되는 병원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2기 의료원장 체제로 출범한다. 다시한번 출발선상에 서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전문가 시스템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공헌 관련 “매출액 순익에 대비해 제일 사회사업을 많이하는데 보람을 느끼며, 최소한 경남 소외계층 아이들 청소년들은 모두 돌봐주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최초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사내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아때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는 해당 학생에게 고교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후 간호사가 돼 창원한마음병원에서 10년 넘게 근무를 하던중 해외여행 프로그램에 부모를 대신해 직원 언니와 형부를 여행 보낸 기억도 생생하다. 하 원장은 앞으로 우리병원이 존재하는 한 사회문화 공헌은 지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근 의료현장 파업 관련해서도 의료 전문인력 증원은 필수라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의과생 2000명을 추가로 뽑는 것은 증원이 아니라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인력 복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 의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때 정부는 대한의사협회를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매년 350명씩 줄여 20여 년간 약 7000명의 의사가 나오지 못했다”며 “소득 증가와 노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의사 부족은 충분히 예견됐지만 의협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년간 선발하지 못한 7000명과 향후 10년간의 기간을 더하면 연간 2000명씩 뽑아 1만 명을 충원하겠다는 정부안은 사실상 의료 인력 복원이라는 것이다.

하 의장은 “수련의가 없어졌다고 병원이 마비될 정도면 국내 의료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의료 인력의 고령화 문제까지 감안할 때 의사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며 “2035년에는 70세 이상 의사가 3만2000명(75세 이상 약 3만 명)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선 진료가 쉽지 않다”며 “잃어버린 1만 명을 복원해서 엉망이 돼가는 지방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하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의료전달체계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병원들이 1000개 병상을 넘지 않는 상황과 1만~1만5000개 병상에 이르는 국내 상황을 비교해 봐도 심각하게 잘못돼 가고 있다”며 “수도권 대형병원은 전문 및 중증 희귀질환에 집중하고 지역 의료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 의장은 의대 설립을 숙명처럼 여겨왔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부속병원이 없는 타 대학에 1년내 상주하며 실습할 수 있는 병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으며, 이는 의과대 간접유치”라고 들려줬다.

경상대 의대 창원 제2캠퍼스 관련 “경상대 의대 제2캠퍼스는 창원지역에 의과대 신설효과와 맞먹는다”며 “창원에 의대유치와 별도로, 경상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제2캠퍼스 분원(분교) 설치는 필수적이다”이라고 했다.

하 원장은 끝으로 “제가 처음 병원을 하려고 했을 때 최소한 경남사람이 서울가는 것은 몰라도 부산가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이제 역으로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병원이 돼 감사할 따름이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의료진을 꾸려 창원중앙역이 수도권에 가는 역이 아닌 창원을 찾는 중앙역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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