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민 “환경 미화원으로 근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스크 구매 성금을 기부해 사랑의 온정을 전했다.
창녕군 남지읍(읍장 손전식)은 지난 3일 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남지읍 복지행정센터로 들어와 신문지에 싸인 현금을 전달하며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지 속에는 “돈이 없어서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나이많은 어르신들과 장애우를 위해서 이 돈을 사용해 주세요”라는 짧은 편지와 함께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본인은 익명으로 성금만 조용히 전달하고 가려고 했으나, 당시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있던 주민들이 기부자가 현재 남지읍 기간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남지읍에 알렸다.
손전식 읍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실천한 기부자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계층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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