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빼먹은 아파트
보강공사 해서 안전하다고
말만 말고
-이시향 시인의 ‘불안’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 이후,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3년 내 규모 5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대부터 공간 확보를 이점으로 지진과 화재에 취약한 도시형 생활시설과 1층에 기둥을 세워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는 상태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건축물 내진설계 비율은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진즉 내진설계를 의무화했어야 할 상황인데도 신축 아파트 건축에서 철근을 빠트리고 공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정량의 철근을 넣지 않고 시멘트층 바닥을 만들었다는 것은 언제든 삼풍백화점처럼 삽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거금을 지불하고 산 집에서 매일매일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시인·디카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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