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보다 실속, 님비 대신 미래[하]통영소각장 소통으로 성공
혐오보다 실속, 님비 대신 미래[하]통영소각장 소통으로 성공
  • 최창민
  • 승인 2024.05.2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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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서 발생하는 열 이용 수영장 조성
계획 수립 후 의견 수렴 등 소통의 시간
지역주민에 인센티브 제공이 성공 변수
통영의 경우 2022년 3월 30일 도내 처음으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통영시 평인일주로 1074-54에 총사업비 682억원을 들여 통영시와 고성군이 공동으로 설치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7413㎡ 규모다. 1일 13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 1기와 4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 1기, 25t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화시설 1기, 30t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선별시설 1동이 들어섰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곳에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사업주체는 주민 편익을 위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25m, 5레인의 실내수영장을 조성했다. 현재 이 시설은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편익을 누리고 있다. 또한 공모사업으로 조합이 운영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사업성공 여부에 큰 변수가 된다는 점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이곳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계획 수립 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무려 9년 동안 주민과의 기나긴 소통의 시간이 필요했다. 양 시는 사업성공으로 105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폐기물관리법에서 정한 기한인 2029년 말까지 소각시설을 설치키로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수 있다. 지난달 ‘진주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을 위해 첫 단계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앞서 매립장주변지원협의체의 요청이 있어 주민들에게 소각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입지선정절차, 소각시설의 설치계획, 소각 연소가스 처리과정, 주민지원혜택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주민들과 질의 응답을 하는 소통의 시간도 주어졌다.

시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입지가 결정이 되면, 소각시설 주민지원협의체 구성 후에 골프연습장, 찜질방, 사우나, 물놀이시설 등을 협의해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들과 소통은 계속어어갈 방침이다. 설명회는 최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천시와 통합을 제안하며 생활폐기물소각시설의 광역화문제를 언급해 추이도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줄곧 각 지자체마다 소각시설을 하나씩 짓는 것보다는 권역별로 설치해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수단으로 광역화 사업에 예산을 우선배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를 테면 권역 내에서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고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해 폐기물 처리 시설의 광역화 대형화 집적화가 요구된다.

경남에는 통영·고성에 이어 남해·하동과 김해·진해가 광역 소각시설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내 시군에서 2025년 이후 신설이나 증설·보수가 필요한 소각시설은 진주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이르고 있다.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 등 혐오시설의 필요성과 설치요구는 잇따르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기, 혐오시설을 설치해야하는 각 지자체는 환경피해 없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공공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야할 것이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통영시는 2022년 도내 처음으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주민들에게 제공된 실내수영장.
통영 광역자원회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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