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후보 단일화가 대선레이스 최대 변수
대선 D-30, 후보 단일화가 대선레이스 최대 변수
  • 이홍구
  • 승인 2022.02.06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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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없는 대혼전 판세에 막판 최대변수
윤측 “자력 승리”…안 “단일화는 국민 배신”
지지율에 역량 집중…범여권 연대 가능성도
20대 대통령 선거가 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이·윤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두 후보가 대세론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은 부동층의 표심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신상 검증과 맞물린 리스크 요인, 20~30대 남성 및 여성 유권자의 선택, 호남과 대구·경북(TK)의 지역적 표심 향방, TV토론 등이 중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후보 단일화는 대선 판세를 뒤흔드는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후보는 단일화를 염두에 둔 막판 전략 짜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윤 후보 측은 ‘자강론’을 내세워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도 완주 의지를 강조하면서 3강 체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일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단일화의 ㄷ자도 꺼내선 안 된다’며 벼랑 끝 전술을 펴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화 없이 자력 승리할 수 있다”는 ‘자강론’이 꿈틀대고 안 후보 주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강경 발언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양강 후보간 박빙 구도가 이어질수록 범야권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6일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와 가까운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 앞장서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및 공동정부, 또는 대선 승리 이후 안 후보의 역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3일 첫 TV 토론에서도 거친 공격을 자제한 채 상대적으로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여 단일화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지난 2일 양자 토론을 계기로 연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최근 김 후보와의 협력 시나리오를 적극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연대가 현실화돼도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 후보측에선 현재 적극적인 구애를 자제하고 있으며 김 후보도 “그쪽 희망인 모양”이라며 “물밑 접촉은 없다”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대선의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되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8일에는 사실상 마무리돼야한다. 최대한 미루더라도 사전 투표일인 3월 4∼5일은 넘기지 않아야 한다. 본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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