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소멸’ 지방대의 눈물...경남 4개 학과 정시 지원 ‘0명’
‘학생 소멸’ 지방대의 눈물...경남 4개 학과 정시 지원 ‘0명’
  • 김성찬
  • 승인 2023.01.10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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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대 끊기는 학번
신입생 충원난 빠른 악화 전망
202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학과가 전국 26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역시 지원자 ‘0명’인 곳이 모두 4개 학과로 나타났다.

대입 전문 종로학원이 10일 발표한 ‘정시지원자 0명 학과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정시 지원자가 0명인 곳은 전국적으로 14개 대학, 26개 학과로 모두 지방 소재 대학(학과)이다.

학과별로 보면 경북지역 대학이 10개 학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과 전남이 각 4곳이고, 이어 충남·부산·충북 각 2곳, 강원·전북 각 1곳이다.

‘지원자 0명’ 학과가 당초 모집하려고 했던 인원은 2022학년도(23개 학과)에 258명이었지만 올해는 445명이었다. 이에 따른 신입생 미충원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원자 ‘0명’ 학과는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 2020학년도에 3곳(모두 인문계열), 2021학년도에 5곳(인문 4개·자연 1개)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3곳(인문 14개·자연 9개)으로 급증한 뒤 올해 더 늘었다.

계열별로는 지원자 0명 학과 26곳 중 인문계열이 16곳(61.5%), 자연계열이 10곳(38.5%)이다. 인문계열 중에선 A대학 항공 관련 학과가 33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고, B대학 항공 관련 학과도 30명 모집에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C대학 관광 관련 학과는 27명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난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적극적인 대응책(정부의 비수도권 대학 육성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지원자 0명’ 학과 발생은 앞으로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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