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상평동 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3m 싱크홀
진주 상평동 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3m 싱크홀
  • 백지영
  • 승인 2023.09.04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부 노후 배수관 원인으로 추정
과거 10여m 옆 도로에도 싱크홀
통행량이 많은 진주 주요 도로에서 대낮에 직경과 깊이가 3m를 훌쩍 넘는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가 마비되고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6분께 진주시 상평동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발생 지점은 진주 상평교에서 초전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와 김시민대교에서 상평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맞닿는 사거리에 인접한 지점이다. 싱크홀은 왕복 7차선 도로 중 초전동 방면 편도 4차선 도로의 가장 바깥 차로에 발생했다.

규모는 세로 3.5m, 가로 1.8m, 깊이 3.1m다. 기존에 자리를 지켰던 아스팔트 도로가 자취를 감추고 뻥 뚫리면서, 도로 아래를 지나는 하수관로 등이 앙상한 뼈대처럼 드러난 모습이었다.

시민 신고 후 관련 기관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만 해도 싱크홀 둘레에 계속해 균열이 발생하는 등 위험한 상태였지만 추가 균열은 멈춘 상태다.

진주시와 경찰 등은 도로 아래를 지나는 배수관 노후로 물이 새면서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많은 비로 배수관에서 흘러나온 물에 흙이 쓸려내려가고 자갈만 남아 비어있던 상태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싱크홀 지점 아래를 지나는 배수관은 최소 20년 이상 된 노후 배수관으로, 진주시는 배수관 교체를 위한 발주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싱크홀 발생 지점 10여m 옆 도로에 지금보다는 규모가 적은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싱크홀이 발생했던 지점은 임시 도로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해당 지점의 아스팔트가 인근에 비해 확연히 옅은 색을 띠면서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쉬운 상태다.

진주시 등은 싱크홀 인근에 접근 금지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밤새 임시 안전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도로 보수는 아스팔트 공사가 가능한 5일 낮 시간대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사고 1시간 여만인 오후 4시 26분께 싱크홀 발생을 알리며 도로 2개 차로 교통을 통제 중이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도로 우회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에도 불구하고 평소 교통량이 많은 도로 4차선 중 2차선이 통제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살펴본 후 안전 조치와 사후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4일 오후 진주시 상평동 한 도로에 생긴 싱크홀을 한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4일 오후 진주시 상평동 한 도로에 생긴 싱크홀이 생기면서 도로 아래 배수관로에 훤히 내려다보이고 있다.
4일 오후 진주시 상평동 한 도로에 생긴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등이 인근 차선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4일 오후 진주시 상평동 한 도로에 싱크홀이 생긴 가운데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