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모노레일 한달 만에 또 멈춰…부실 운영 '논란'
거제 모노레일 한달 만에 또 멈춰…부실 운영 '논란'
  • 배창일
  • 승인 2024.04.2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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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 달 만에 ‘배터리 방전’ 문제 반복
거제시, 운영사에 임시 운영 중지·개선 명령
화재로 1년 5개월 만에 재운행한 거제 모노레일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같은 문제로 멈춰 서 부실 운영 논란이 인다.

29일 거제 모노레일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께 상부 승강장으로 올라가던 모노레일 1대가 배터리 방전으로 갑자기 멈춰 섰다. 승객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다른 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승객 등 40여명도 발이 묶였다. 지난달 24일에도 하부 승강장으로 내려가던 모노레일 1대가 배터리 방전으로 멈췄다. 이후 이 부분은 개선됐지만 이번에는 관제탑에서 남은 전량을 확인하지 못한 채 모노레일을 작동시키면서 또 사고가 발생했다. 모노레일 배터리가 50% 미만일 땐 방전이 우려돼 관제탑에서 모노레일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모노레일을 올려보냈고 결국 사고가 났다. 운영사 측은 전기를 공급하는 차선(전차선)을 더 늘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거제 모노레일 총길이는 1700m로, 이 중 전차선 길이는 1265m이다.

김영삼 홍익관광개발 대표는 “배터리가 50% 미만이 되면 급격히 잔량이 떨어져 이번과 같은 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전차선 구간을 늘리면 배터리가 50% 미만이 되기 전까지 모노레일 거의 전 구간을 달릴 수 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노레일 운영 승인을 담당하는 거제시는 운영사 측에 임시 운영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거제 모노레일은 2022년 10월 하부 승강장에서 불이 나 승강장 건물과 모노레일 13대가 전소하면서 운행이 멈췄다.

이후 홍익관광개발이 거제해양관광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사고 1년 5개월 만인 지난 9일부터 다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배창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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