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따른 온열질환 ‘주의보’
폭염 따른 온열질환 ‘주의보’
  • 정웅교
  • 승인 2024.05.1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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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근 5년간 질환자 569명
낮시간대·중장년층 가장 많아
소방청, 20일부터 대응 강화
매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당국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구급활동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소방청이 분석한 ‘최근 5년간 폭염대응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연 평균 응급처치 환자 수는 126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는 116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972명, 2020년 686명, 2021년 906명, 2022년 1153명, 2023년 243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대비 8월과 9월에 300% 이상 증가했다. 해당기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 총 56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19년 113건, 2020년 91건, 2021년 119건, 2022년 108건, 2023년 138건으로 연평균 113명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도로외교통지역과 바다·강·산·논밭 등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할 만큼 높았으며, 실내에서의 발생도 비슷한 비율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난해 119구급대가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면 62.5%(1522명)가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 발생했다.

연령대는 80대 이상(16%),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103건으로 전체 45.3%를 차지했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층에서도 316건(13.0%)으로 노년층 뒤를 이어 많이 발생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일부터 9월까지 폭염대응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한다.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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