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거창경찰서·경장)
아동학대 사건의 사각지대를 해소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심’이다. 부모는 보육교사와 주기적 면담을 통해 아이의 몸에 작은 상처나 사소한 소지품의 변화도 함께 확인하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부모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보육교사에게 힘이 될 뿐 아니라 긴장감을 주어 극단적인 행동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매일 아이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단 10분이라도 함께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함께 보내는 시간동안 아이의 행동에서 낮 동안의 경험이 분명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손을 들자 아이가 빠르게 피하거나 손으로 막는 행동을 하고 알아서 무릎을 꿇는다면 아이의 반응을 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부모의 마음엔 피멍이 들 것이다. 아동학대 근절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사전에 행동으로써 깊은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이영호 (거창경찰서·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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