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과 ‘곤욕’은 잘 혼동해 쓰는 단어다. 그러다 보니 ‘곤혹’으로 표현해야 할 곳에 ‘곤욕’으로 하거나, ‘곤욕’을 써야 할 자리에 ‘곤혹’으로 표현해 엉터리 문장을 만들곤 한다. 낱말 형태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다. 하지만 ‘혹’과 ‘욕’을 뜻풀이하면 헷갈릴 이유가 없다. ‘혹(惑)’은 ‘미혹하다, 헷갈리어 마음이 어지럽다’라는 의미이고, ‘욕(辱)’은 ‘욕되게 하다, 거스르다’라는 뜻이다. 즉 미혹할 ‘혹(惑)’이고, 욕될 ‘욕(辱)’이다.
‘곤혹(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과 ‘곤욕(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의 용례를 보자.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갑자기 장마에 논둑 터지듯 주문이 밀려들어서 ‘곤혹스러울’ 지경이었다./머리가 좋아서는 상전에게 미움받기 안성맞춤이고 언제나 ‘곤욕’을 당하기 마련이다.”와 같이 쓰인다. 다시 말해 ‘곤혹’은 당황스러움을 느껴 어쩔 줄 모르는 상태이고, ‘곤욕’은 모질게 욕을 당하거나 겪는 것을 뜻한다.
신문기사 오용사례를 든다. “일설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우노에게 ‘아저씨 야구공에 헤딩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라며 우노를 ‘곤욕’스럽게 했던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곤혹)/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3천만 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경기 도중 관중을 유혹한 사실이 알려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곤욕)” 다음 문장을 보자.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의 얼굴에는 ‘곤욕’해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곤욕’을 ‘곤혹’으로 고쳐야 바르다.
허훈 시민기자
‘곤혹(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과 ‘곤욕(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의 용례를 보자.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갑자기 장마에 논둑 터지듯 주문이 밀려들어서 ‘곤혹스러울’ 지경이었다./머리가 좋아서는 상전에게 미움받기 안성맞춤이고 언제나 ‘곤욕’을 당하기 마련이다.”와 같이 쓰인다. 다시 말해 ‘곤혹’은 당황스러움을 느껴 어쩔 줄 모르는 상태이고, ‘곤욕’은 모질게 욕을 당하거나 겪는 것을 뜻한다.
신문기사 오용사례를 든다. “일설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우노에게 ‘아저씨 야구공에 헤딩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라며 우노를 ‘곤욕’스럽게 했던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곤혹)/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3천만 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경기 도중 관중을 유혹한 사실이 알려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곤욕)” 다음 문장을 보자.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의 얼굴에는 ‘곤욕’해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곤욕’을 ‘곤혹’으로 고쳐야 바르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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