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린이날 내린 폭우에 피해 속출
경남, 어린이날 내린 폭우에 피해 속출
  • 정웅교
  • 승인 2024.05.06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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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 동반 평균 강수량 108㎜
급류 사망·도로 침수 등 65건 신고
산사태 우려 지역은 경로당 등 대피
박 지사, 합천 침수 마을 긴급 점검
어린이날에 내린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거나, 마을이 침수되는 피해가 경남에서 속출했다. 박완수 지사는 침수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피해복구를 약속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평균 108.3㎜로 집계 됐다.

남해가 260.6㎜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이어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경남 고성 1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비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에 피해 신고는 65건으로 집계됐다.

6일 오전 6시 5분께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실종된 70대 주민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33분께 발견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농수로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인근 주민이 목격했으며, A씨가 자신의 논에 들어찬 물을 빼기 위해 나섰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5일 오후 11시 39분께 불어난 물에 마을 일대가 잠겼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돼 배수작업과 함께 주민들을 구조했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29가구와 밭 8280㎡, 비닐하우스 14동 (5665㎡)등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46명이 인근 복지관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침수 발생 후 군과 소방당국은 굴삭기 3대와 공무원, 소방관 등 300여명이 투입, 현장조치를 진행했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

사천시 정동면 도로에서는 신호표지판이 넘어지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진주시에서는 상평동·집현면 등의 도로가 침수되고, 평거동·대곡면 등의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창원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신월동 소재 정비소의 셔터가 이탈하고, 한 주택에서는 전날 오후 7시 46분께 물이 지하로 들어와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상남동 도로에서는 교통 단속 안내 표지판이 강풍에 파손됐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진주시 주민 21세대 27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이외에도 하상도로(세월교) 34개소(진주 9, 사천 13, 하동 1, 고성 11)와 둔치주차장 1개소(산청), 산책로 1개소(사천), 도로 2개소(하동 2), 야영장·캠핑장 1개소(사천 1), 해안가 저지대 1개소(사천 1)에 대해 통제를 했다.

이날 박 지사는 비 피해가 발생한 합천군 양산마을 주택 침수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면담을 실시했다.

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시 설치한 임시도로(가도)가 유속 흐름을 방해해 하천물이 넘어 침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을 찾은 박 지사는 이번 침수 원인인 교각의 유속 방해 사례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양산마을 피해주택을 방문해 철저한 복구방안 강구 및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면담하고 피해조사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재민들을 합천군 친환경문화센터에서 보호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먼저 정확한 손해사정을 지원하고, 이후 신속히 복구할 방침이다.


취재부 종합

 
6일 소방대원들이 전날 내린 비로 침수된 합천군 대양면 한 마을에 출동해 배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박완수 도지사가 6일 전날 내린 비로 침수피해를 당한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을 방문해 피해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지난 5일 오후 고성군 대가면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을 6일 오전 소방당국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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