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비차와 우주항공청
[천왕봉]비차와 우주항공청
  • 경남일보
  • 승인 2024.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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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마침내 비차의 고장에 우리나라 우주항공의 미래를 책임질 우주항공청이 힘찬 첫발을 내딛는다. 이미 개청 인력을 확보하고, 이주직원들의 안정적 터전을 마련할 기반도 조성됐다. 사천시는 사남면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편의시설과 교통편의 등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은 물론 자녀 양육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임진왜란 때 이미 비차를 만들어 전략적 무기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먼 훗날을 예감한 선조들의 예지가 아닐까. 문헌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허구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도 우주항공청의 첫발을 크게 환영할 일이다.

▶소설가 김동민은 그의 대하소설 ‘백성’에 비차를 등장시켜, 염원을 현실로 재탄생시킨 선각자였다. 소설 속 전개는 기존 문헌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 비차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비차의 고장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은 이 지역이 첨단산업으로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다.

▶사천시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양시의 합병 등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 조치는 지금부터 발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비차의 복원도 지금쯤은 가시적 성과가 나올만하다. 진주성과 남강 위를 나르는 비차가 또다른 명물이 되는 상상을 해 본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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