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25일 제148회 창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AI 시대를 중심에 둔 혁신성장과 민생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정연설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나섰으며,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2424억 원(6.4%) 늘어난 4조 142억 원 규모로 제안됐다.

장 권한대행은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 시민 복리와 도시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며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하고, 기본경비는 최대한 동결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내년도 예산을 다음 5대 전략에 중점 배분했다.

◆주력산업 혁신 및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 창원국가산단에는 기계·방산 제조 DX지원센터 구축 및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은 국가전략사업 재심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예타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낸다.

또한 피지컬 AI 실증사업 AI 산업생태계 조성(연구·인력양성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연계), 의료·바이오,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도시공간의 유기적 연결 및 융·복합화=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 국가계획 반영 총력, 북부순환도로 2단계 및 국도·국지도 일괄 예타 사업 후속절차 추진,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 확충, 수요응답형 버스(DRT) 확대 등을 추진하며, 또한 N분도시 생활권 구상에 착수하고, 도심융합기술단지·도심생활복합단지 조성도 본격화된다.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및 민생안정= 재난·산불·산사태 등 일상형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중대재해 취약시설물 안전관리를 고도화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취약계층 급여범위 확대, 통합돌봄 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누비전 발행량 3배 확대, 정책금융 및 수출지원 강화가 포함됐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부지는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까이서 누리는 문화·여가 인프라 조성= 진해아트홀·내서도서관 등 생활권 복합문화공간 확충, 프로스포츠 관람 편의 증진(구단·지자체 상생기반 마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또 진해·마산 해안로 친수시설을 확충하고, 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 개방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

가음정공원, 삼정자 공원 등 녹색 인프라도 강화되며, 공영자전거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축소사회 선제 대응 및 청년·여성 정착 지원= 저출생·고령화 흐름을 반영한 신규 인구정책을 수립하고, 청년·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청년 전·월세 중개수수료 20% 인하 정책을 추진한다.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가로수길 재편, 마산·진해권역 청년비전센터 확충도 포함됐다. 여성 특화교육 강화, 외국인 주민 사회적응 프로그램 확대도 추진된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이번 예산안은 창원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모두 아우르는 균형 투자”라며 “민선 8기의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창원의 도시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은 12월 11일 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시정연설 사진.사진=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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