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모델이 되고, 상가가 무대가 됐다.”

창원시는 14일 성원그랜드쇼핑상가 지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성원그랜드쇼핑 고객감사 퀸즈 페스타’가 시민 20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세부사업인 ‘퀸즈 브랜드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성원그랜드쇼핑상인회(회장 김보경)가 주관해 진행했다. 1994년 준공 이후 시민과 함께해 온 성원그랜드쇼핑상가는 2016년부터 매년 ‘퀸즈 데이’를 운영하며 창원 도심권을 대표하는 브랜드형 생활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퀸즈 페스타는 ‘와인과 맥주가 함께하는 가을밤 축제’를 주제로 음악·패션·체험·먹거리가 결합된 종일형(ALL DAY) 페스타로 규모를 더욱 확장해 개최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어린이 VR체험 이벤트, 플리마켓, 스케치 전시회로 문을 열었다. 오후에는 퀸즈 가요제, 하모니카 연주회, 개막식 및 패션쇼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저녁 6시부터는 뱅쇼·맥주 시음, 가을밤 콘서트,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며 성원그랜드쇼핑상가 전역이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은 단연 ‘상가 모델 1기’의 패션쇼였다. 성원그랜드쇼핑상가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상인·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상가 문화센터 모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40~70대의 ‘상가 모델 1기’가 직접 런웨이에 올랐다. 이들은 상가 점포에서 판매하는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모델도, 의상도, 스타일도 모두 성원그랜드쇼핑의 작품’”이라는 콘셉트로 무대를 꾸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0주간의 교육과 훈련을 거쳐 무대에 선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성원그랜드쇼핑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며,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보경 성원그랜드쇼핑상인회장은 “퀸즈 페스타의 가장 큰 자랑은 상가 모델 1기 패션쇼”라며 “앞으로도 상인과 시민이 함께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와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이번 페스타는 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축제로, 성원그랜드쇼핑상가가 자립형 전통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창원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상인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상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14일 성원그랜드쇼핑상가 지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성원그랜드쇼핑 고객감사 퀸즈 페스타’가 시민 2000여 명의 참여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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