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연장선인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는 경남 동남부권의 숙원사업이다. 거제·통영·고성이 위치한 동남부권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으로, 장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을 감안, 철도 건설이 시급하다. 3개 시장·군수가 남부내륙철도 연장선인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3개 시·군 단체장은 지난해 8월에도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구축계획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철도를 설치하는 국가 계획안으로 올해 말 확정·고시된다.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며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수정하기 때문에 반영이 안 되면 최소 10년 이후나 가능하다.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가 개설되면 2시간대에 수도권과 남해안권을 하나로 잇는 국가 교통축이 형성된다. 건설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따른 교통인프라 구축은 물론, 물류·관광·경제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산업 등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어 동남부권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선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신공항과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필수라 10만 명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추진중인 고속도로, 공항이 있어도 철도가 없다면 동남부권의 발전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신공항 개청 이후도 우수 인재 유치와 기업 유치의 걸림돌 제거도 기대된다.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는 지역의 숙원을 넘어 시대적 요구라는 3개 지역의 외침은 절박하다는 사실을 정부는 인식해 국토를 종횡으로 잇는 철도망 구축에 본격적인 공사로 답하길 기대한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 적기 개통은 지역의 중요한 교통 인프라 구축과 경남의 균형발전과 경제 활력,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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