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두바이 현지를 방문하는 등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커피 물류허브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두바이복합상품센터 커피센터(이하 ‘DMCC 커피센터’)와 커피 및 물류 산업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자청은 현재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비즈니스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수입-전처리-가공-저장-수출이 자유무역지역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세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커피 제조업의 자유무역지역 입주 등 제도기반을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현지 교류 활동은 양 기관이 커피 및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경자청은 DMCC 커피센터 관계자들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접목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DMCC 커피센터’는 두바이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DMCC) 내에 조성된 중동 대표 커피 전문 인프라로 생두 보관·가공·로스팅·블렌딩·포장·유통까지 커피 가치사슬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현재 연간 최대 2만 톤의 생두 처리능력, 28개 원산지 취급,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을 잇는 핵심 커피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경자청은 이번 현지 실무협의를 통해 DMCC 커피센터의 핵심 운영 기능을 벤치마킹해 자유무역지역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DMCC 커피센터가 운영 중인 △온도·습도 제어 창고 시스템 △로스팅·컵핑·블렌딩 등 가공 시설 △품질평가 및 교육센터 △원산지 다변화·대량처리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능 방안을 검토했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DMCC 현지 협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커피 및 물류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DMCC 커피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커피산업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전반에서 국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20일 UAE 두바이복합상품센터 커피센터에서 박성호(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DMCC 커피센터’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