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동 기자


함안군은 아라가야 왕도를 상징하는 ‘사슴모양 뿔잔’ 유물을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관문 회전교차로에 설치해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고장임을 알리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사슴모양 뿔잔 조형물은 말이산고분 45호분에서 2019년 출토된 상형토기로 조형물은 동물 토기를 형상화해 함안 가야읍 도항리 지내 회전교차로에 설치해 이달 말 준공한다.

사슴뿔잔 청동 상징물은 (폭 8.3m, 높이 8.7m) 규모로 광섬유 인조석과 기단, LED 조명시설로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소재는 불꽃 문양이 두드러지게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표현을 해 역사와 문화가 끊임없이 번영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조형물이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남해고속도로 함안의 관문 도로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유산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말이산고분군 관광명소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조형물은 2023년 6월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해 읍·면 및 본청 선호도 조사에 이어 주민투표와 의견 수렴을 거쳐 청동 소재로 확정했다.

군은 그간 관문 회전교통섬에 세계유산의 고장 아라가야 왕도를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에 어떤 유물 형상이 적합한지와 차량 운행에 방해가 없는 상징물 설치를 위해 관계 기관에 의견 수렴과 조형물 크기와 소재 선택에 ‘사슴모양 뿔잔’ 토기를 최종 선정했다.

‘사슴모양 뿔잔’ 토기최종 선정에는 조형미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지속적인 순환과 함께 흐르는 시간의 개념을 나타내며 역사와 문화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불꽃모양 문양이 두드러지게 활력과 에너지를 표현해 역사와 문화가 끊임없이 번영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야간에도 잘 볼 수 있도록 LED 투광등 불빛과 화강석 기단을 높이고 주변 경관을 새롭게 단장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아라가야 함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세계유산의 고장이라는 것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상징 조형물이 사실상 없어 그간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군청 소재지 가야읍 뿐만아니라 칠원읍시가지 회전교차로와 남부내륙고속도로 IC 진출입로 , 박물관 입구 등에 전문가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아라가야를 상징하는 또다른 조형물을 조성해 세계유산의 고장 분위기를 확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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