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시각]대화 제안 걷어찬 하동군의회의 졸렬함

    정영식 지역부 하동군과 하동군의회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가 없다. 올해만 성과시상금 조례, 1회 추경 삭감, 군수와 특정 의원 간 사법 공방 등 갈등이 잇따랐다.이런 상황에서 한 달여 전 하승철 군수가 ‘정책 소통 간담회’를 제안했지만 의회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하 군수의 재요청 끝에 의회가 내놓은 답은 “12월 정례회 이후 대화 테이블을 갖겠다”는 한 줄이다.하 군수는 간담회를 통해 1회 추경에서 막힌 보건의료원 등 현안을 풀고, 나아가 남해군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으로 커진 하동군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일부의 소극적

  • [기자의 시각] 경남교육감 선거, 차악(次惡) 선택론자, 그리고 다행스런 190일

    김성찬 창원총국 정확히 190일 남았다.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간인 동시에 유권자는 누구를 뽑을 지 숙고할 수 있는 시간 190일. 출전 선수들에게야 굉장히 짧게 느껴질테지만 관중 입장에서는 충분히 충분하다.그러고보니 요새 출판기념회가 봇물이다. 벌써 뜨겁다. 10명이 넘는 잠재적 후보들이 저마다 경남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책임지겠다고들 호언하니 지켜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이보다 더 흐뭇할 수 있을쏘냐. 우리는 그저 이들 중에서 더 나은, 혹은 더 괜찮은 후보만 잘 고르면 된다. 그런데 선거란 놈이 참으로

  • [기자의 시각]고성 SK오션플랜트 지분매각 답답하네

    손명수 지역부 최근 고성 SK오션플랜트 지분매각 소식을 두고 고성군이 떠들썩하다.고성 SK오션플랜트이 위치한 사업장 주변에는 지분매각을 반대하는 현수막에 동해면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SK라는 대기업을 철썩같이 믿었는데 난데없이 지분매각이라는 황당한 소식에 너도나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라는 미명아래 동해면민들은 고성 SK오션플랜트 사업장 인수를 대대적으로 환영했으며 지역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9500억원 투자와 3600명 고용 약속은 동해면민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희망이었다. 그

  • [기자의 시각]김해 분청도자기 이제는 ‘홍보’에 주력해야

    박준언 창원총국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김해에서 제30회 분청도자기 축제가 개최됐다. 진례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가야문화축제’, ‘진영단감축제’와 더불어 김해를 대표하는 3대 축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도자기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는 경기도 이천도자기 축제와 여주 도자기 축제, 전남 강진 청자축제, 경남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축제 중 인지도가 가장 낮은 것이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다. 이는 각 축제를 다녀간 방문객 수를 보면 입증된다. 지난 5월 여주 도

  • [기자의 시각]기후변화와 농업

    박성민 취재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경남에서는 벼 전체 재배 면적 중 상당한 규모에서 벼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했다.병은 벼알에까지 반점이 번져 품질 저하를 유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재해로 인정할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또한,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벼멸구가 대량으로 발생해 피해가 급증하는 등, 기후 변화는 병해충의 세대 단축과 밀도 증가를 부추겨 방제 시기를 놓치게 만들고 있다.가을 배추 무름병이나 단감 탄저병 확산 역시 이상기후와 관련 깊다. 여름철 이상 고온과 이어진 가을철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은 과습 환경을 만들

  • [기자의 시각]여전히 시끄러운 거제남부관광단지

    배창일 지역부 거제남부관광단지가 여전히 시끄럽다.최근 환경단체가거제남부관광단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거짓 작성 확정을 근거로 사업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행정 절차 중단을 촉구하자, 남부면 주민들도 기자회견 맞불을 놓으며 반발했다. 남부면 주민들은 거제남부관광단지가 지역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1일 환경단체가 거제남부관광단지 전략환경평가서 거짓 작성을 주장하며 전면 재조사 후 결과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 [기자의 시각]함안 아라가야 왕도 상징 ‘사슴모양 뿔잔’ 조형물

    함안군은 아라가야 왕도를 상징하는 ‘사슴모양 뿔잔’ 유물을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관문 회전교차로에 설치해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고장임을 알리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사슴모양 뿔잔 조형물은 말이산고분 45호분에서 2019년 출토된 상형토기로 조형물은 동물 토기를 형상화해 함안 가야읍 도항리 지내 회전교차로에 설치해 이달 말 준공한다.사슴뿔잔 청동 상징물은 (폭 8.3m, 높이 8.7m) 규모로 광섬유 인조석과 기단, LED 조명시설로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소재는 불꽃 문양이 두드러지게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 [기자의 시각]양산시, 황산공원 미래도시 비전에 거는 기대

    손인준 지역부 양산시가 최근 황산공원에서 3대 이벤트 열고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에그夜 페스타 △낙동강 협력시대 대전환 선언식 △2026 양산 방문의 해 선포식과 낙동강 시월愛 콘서트 등 지역의 이름을 전국과 세계로 확장하는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했다.먼저 시민이 주인공인 ‘에그夜 페스타’. 양산은 국내 최대 ‘계란 주산지’이다.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와 유명 셰프 오세득이 함께하는 ‘에그 쿠킹쇼’ 시민 요리대결 ‘에그배틀’ 세계 각국 요리와 계란의 만남 ‘월드 에그스팟’ 신

  • [기자의 시각]하동군-하동군의회, 진짜 대화는 지금부터

    지난 27일, 하승철 하동군수가 자신의 SNS 계정에 글 하나를 올렸다.“하동군민을 더욱 정성껏 모시기 위해 하동군의회와 집행부 간 대화를 제안합니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하동군과 군의회가 걸어온 길은 첨예한 대립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그간의 흐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번 제안은 분명 ‘파격’이었다.돌이켜보면 양측의 관계는 그야말로 냉전이었다. 보건의료원 건립 논란 당시 군수는 의회 앞에서, 반대 의원의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성과시상금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는 군수의 재량권 조항을 의회가 삭제하자, 군이 대법원에 조례 무

  • [기자의 시각]앙꼬 없는 찐빵

    배창일 지역부 거제시 등록 외국인 수는 2015년 1만 5501명에서 2021년 5404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 3월 기준 다시 1만 5378명으로 급증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노동자 수 역시 2015년 5467명에서 올해 3월 기준 9732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비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5년 E-9(비전문취업) 비자는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2025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2015년 4% 수준에 불과했던 E-7(특정활동) 비자는 올해 31%까지 증가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 [기자의 시각]김해 미래차 기술혁신단지에 거는 기대

    박준언 창원총국 지난해 말 기준 김해지역 제조업체 수는 1만 86곳 근로자 수는 8만 4719명이다. 이들 업체 중 근로자 수 10인 미만인 곳이 8024곳, 비율로는 79.5%에 달한다. 종사 근로자 50인 미만까지 확대하면 업체 수는 무려 9883곳, 비율로는 98%다. 300인 이상 업체는 단 7곳에 불과하다. 이렇듯 김해의 제조업체 수는 많아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금속, 기계, 선박,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는 2차, 3차 하청업체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타지로 떠나는 젊은층이 매년 늘고

  • [기자의 시각]양산 증산 신도시 건설 추진에 거는 기대

    손인준 지역부 양산시가 추진 중인 가칭 증산 신도시(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기 때문이다.이 사업은 양산 신도시와 양산 ICD 사이 80만 6767㎡ 규모의 증산 뜰을 1만 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도시와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자족 복합도시 거듭난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69세대가 들어선다. 사업비 8331억원을 들여 도서관과 복합커뮤니티 시설, 대규모 수변공원 등 조성된다. 시는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 [기자의 시각] 현직 함안군수 불출마 시사에 지역 정가 촉각

    여선동 지역부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남겨 놓고 자치단체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함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남은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12.59% 앞서 보수의 색채가 강한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하지만 시·군 마다 정치 상황이 달라졌다며 진보 진영은 내심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자들은 여론 분석과 지역 민심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함안군은 조근제 군수가 최근 불출마를 시사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선거에 미칠 영향과 추측

  • [기자의 시각]김해 ‘수로 3봉’ 등산코스 만들면 어떨까?

    박준언 창원총국 김해에는 무척산, 신어산, 백두산 등 전설을 간직한 명산들이 있다. 생림면에 있는 무척산(702m)은 낙동강을 끼고 도는 김해에서 가장 높은 진산으로 흔들바위, 남근바위, 거북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낙동강으로 떨어지는 석양은 최고의 장관이다. 김해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형상의 신어산(631m) 산을 오르면 김해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수많은 비행기와 500㎞ 긴 여정을 끝내고 바다와 합해지는 낙동강 물줄기의 마지막 여정을 조망할 수 있다. 대동면 백두산(354m)은 ‘가야의 길’, ‘명상의 길

  • [기자의 시각]KTX 역세권개발사업과 스포츠산업도시 연계, 기대된다

    손명수 지역부 고성군이 KTX 역세권개발사업을 스포츠산업과 연계하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현재 고성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덕분에 전지훈련 유치 성과에서 경남 지역 3년 연속 1위라는 위엄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만 26개 종목 80개 대회를 개최하며 25만 1141명이 대회 참가했으며 경제효과만해도 2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돌파구를 스포츠산업으로 극복하려는 정책이 남달라 보인다. 다른 지자체에도 모범을 보이며 벤치마킹하기 위한 많은 스포

  • [기자의 시각]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 예산, 다시 공은 하동군의회로

    정영식 지역부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지역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지난 8월 초 하동군의회는 제1회 추경 심의에서 무려 121억 원을 삭감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보건의료원 관련 예산이었다. 예산 삭감은 의회의 권한이지만,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하동군은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진주·사천·광양 등으로 이송해야 하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다.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쳐 군민의 생명을 두고 촌각을 다퉈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방안이 보건의료원 건립이다

  • [기자의 시각]거제~통영 고속도로, 이제는 조기 착공이다

    배창일 지역부 거제시민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20년 만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이는 지역 정치권과 거제시의 끊임없는 노력, 포기하지 않은 지역사회의 열망이 국가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국정 기조와 맞물려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그동안 고속도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거제시의 도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물류·산업·관광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특히 남부내륙철도, 거가대교, 국가지원지방도망과 연계된 교통망 확충으로 거제시의 조

  • [기자의 시각]양산 황산공원 ‘낙동강 자전거공원’ 추진에 거는 기대

    손인준 지역부 낙동강과 인접한 물금읍 황산공원에 ‘낙동선셋 바이크파크’이 추진돼 애호가들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의 하나로 낙동강을 무대로 자전거 테마 공원 조성은 부산 울산 경남에서 첫 시도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187억원을 들여 황산공원 내 9만 3900㎡ 자전거와 관련한 공원 조성에 있다. 양산시는 낙동선셋 바이크파크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 모집에 들어갔다. 시는 9월 말까지 이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한 뒤 2026년 하

  • [기자의 시각]이태준 독립지사, 몽골 울란바토르 기념관

    여선동 지역부 함안군은 오는 4일 국제 자매도시 몽골 울란바토르시 기념공원에서 개최되는 독립지사 이태준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대거 참석한다.군과 몽골 정부는 우호협력과 증진을 도모하고, 농가소득 창출 방안에 더욱더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함안군의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관’과의 연계한 운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우호 협력 방문단에는 행정 12명, 의회 12명, 기념사업회 29명 총 53명이 3일부터 7일까지의 일정으로 개관식 참석과 수박 기술은 전수한 재배시설, 승마트레킹, 게르 등을

  • [기자의 시각] 남해-여수 해저터널, 직무 유기

    김윤관 지역부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는 발주청의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당초 약속했던 조기 개통은 결국 무산됐고, 시공사만 이익을 챙겼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정감사에 따르면, 시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당시 고성능 특수장비를 투입해 13개월 조기 개통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이 약속은 높은 평가 점수를 받으며 낙찰의 핵심 근거가 됐다. 그러나 실제 설계·시공 단계에서는 이 계획이 폐기되고 일반 장비로 대체됐다. 그 결과 개통 시점은 당초 20

  • 더보기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제호 : 경남일보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최초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 02576
    • 등록일 : 2022-12-13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경남일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