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정치
전체
정치종합
4.10 제22대 총선
제20대 대선
제8대 지방선거
자치/행정
4.15총선
6·13 지방선거
제19대 대선
4·13총선
정치기획
의회소식
사회
전체
사회종합
사건/사고
코로나19
기후/환경
지역소식
대학
이슈/현장
물레방아
인사/동정
정정과 반론
문화
전체
문화종합
문화기획
도서/출판
공연/전시
학술
영화/연예
교육
전체
교육
교육소식
토박이말나들이
경제
전체
경제종합
농업/축산/수산
금융/부동산
기업/기업인
경제기획
경제인터뷰
주간경제
경제칼럼
농업퀴즈
구영진의 차차차
스포츠
전체
스포츠종합
스포츠칼럼
스포츠기획
경남축구열전
기획/특집
전체
기획/특집
남해방문의 해-남해 바래길을 가다
[특별기획]경남의 3·1독립운동
[특별기획]진주성 대첩, 다시 보는 그날
[특별기획]진주성 2차전투 그날을 기억하며
남명에게 묻다
경남등산 40년史
명산 플러스
경남문단, 그 뒤안길
에나NIE
맛이 있는 여행
지방시대
탐사보도
지리산 둘레길
생명신비여행
윤위식의 기행
어촌마을에 가다
교육기획
도용복의 세계여행
라이프
전체
그 때 그 시절
피플
라이프&여행
박재현의 여행밥상
행복한 도전
두바퀴로 가는 경남
말숲산책
연재소설
카드뉴스
오피니언
전체
사설
천왕봉
경일춘추
경일시론
경일포럼
아침논단
기자칼럼
열린칼럼
경일시단
포토/영상
전체
포토
하늘에서 본 경남
디카시
사진이야기
포토에세이
비주얼창
지리산의 약용식물
경일갤러리
독자위원회
전체
1기
2기
3기
4기
5기
6기
7기
8기
9기
10기
11기
12기
13기
편집제작위원회
14기
기타
경남일보TV
UPDATED. 2024-05-30 21:00 (목)
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전체기사
과거기사 검색
기사검색
검색
검색확장
전체
뉴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인사/동정
경제
경제종합
경제기획
주간경제
경제칼럼
스포츠
스포츠종합
스포츠기획
기획/특집
기획/특집
경남문단, 그 뒤안길
교육기획
에나NIE
도용복의 세계여행
라이프
그 때 그 시절
피플
라이프&여행
행복한 도전
교육
교육
교육소식
오피니언
사설
천왕봉
경일춘추
경일시론
경일포럼
아침논단
기자칼럼
열린칼럼
경일시단
경남일보TV
독자위원회
14기
편집제작위원회
경제연구소
열기버튼
열린마당
닉네임
비밀번호
제목
파일1
게시물 옵션
비밀글로 설정
자동등록방지
내용
스피드 시대여서 어제도 옛날이라지만 그런 옛날보다는 약간 더 오래 전인 옛날에도 ‘아버님 머리님에 검불님이 붙으셨습니다.’라는 농담이 있었다는데 아마도 오늘날에는 그때보다 존댓말의 남발이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총합계는 10만이 되세요.”라고 말했을 때 그건 필요 이상의 존댓말이라고 내가 한번 말해보았더니 그는 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의사가 진료중인 환자를 존중하니까 환자의 신체부위도 존중해서 ‘머리가 아프시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침이 나시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병의 증세도 존중하는 것이어서 존댓말의 남발이며, ‘공원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외국분도... ’와 같이 자신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삼자에 대한 존댓말도 그렇다고 하니까 그는 그런 말이 통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한국인의 말이 모두 그런 식인데 내가 쓸데없이 간섭을 한 셈이어서 그는 ‘뭐가 어때서?’라고 반박할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대학교수는 대중 가요사(歌謠史)를 설명하며 수십 년 전에 이미 고인이 된 한 유명 여가수를 ‘그녀’라고 지칭했다. 이것은 존댓말의 남발과는 좀 다른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 가수의 전성기에는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현재의 경우와는 달랐고 이름 대신의 예명(藝名)에 ‘여자 아이’라는 뜻의 ‘양(孃)’을 붙여서 불렀으니까 그런 관습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혹시 서양 말에서는 ‘그녀’라는 호칭을 대통령에게도 쓸 수 있다니까 그럴 수도 있는 것인가? 여하튼 존댓말이 파괴되었거나 예삿말과 뒤범벅이 되었다 해도 자신의 조상에 대한 이런 말투를 아무 느낌 없이 들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니 아직은 ‘그녀’보다는 ‘그분’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어감을 좋게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서양 말에 존댓말이 전연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