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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붓글씨(김영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붓글씨청학동 서당의 풍월을 오래 들어왔을 테니지리산이 붓글씨를 쓴 대도 이상할 게 없다머리 위 하늘에 힘주어 쓴 ‘뫼 산’ 한 글자제 이름 석 자를 쓸 날도 멀지 않아 보였다-김영빈‘뫼 산’ 맞다. 형체를 보아하니 구름
경남일보   2017-09-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갈림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갈림길이제 서로의 길을 가야할 때,푸른 동행을 추억하며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부디 안녕-김인애(시인)그리 화려하지도 장엄하지도 않은 가운데, 삶은 언제나 그랬다. 무작정 앞길을 가로막고는 선택을 요구할 때가 허다했다. 아
경남일보   2017-09-1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내의 흑마늘(김종태)
태연한 척 독한 듯매워 보이던 당신내가 큰 수술 받을 때몰래 숨죽여 울던그 가슴-김종태시커멓다. 몹시 속이 타 있다. 타다 못해 오그라들었으니 어떠한 상황 속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혹, 반백년을 살아오는 동안 당신들의 가슴은 어떠신가. 시도 때도
경남일보   2017-09-0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편지(차용원)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편지가아(家兒)에게 보내던 안부 편지이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하늘에서 와야 하는 편지-차용원(시인)가아(家兒)라는 말 앞에서 왠지 조심스러워진다.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다. 붉은 우체통을 스칠 때
경남일보   2017-08-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엑스레이(이상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엑스레이(이상윤)울 엄마의 등삐뚤어진 길 걷지 못하게 잡아 주시던.-이상윤2004년 경남 고성에서 시작되어 전국문예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카시. 유수한 시인들과 더불어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8월 26
경남일보   2017-08-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초록 심장
초록 심장아침에 만난 초록 심장아이비행운 가득 담아그대에게 찍어 보내는내 마음-이시향(시인)일상의 한복판에서 발화되는 시인의 마음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일명 ‘하트 아이비’다. 심장의 뜻인 하트(heart)의 기원설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다고 한다
경남일보   2017-08-1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빈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빈틈그대에게 빈틈이 없었다면 나는 그대와 먼 길 함께 가지 않았을 것이네. 내 그대에게 채워줄 것이 없었을 것이므로. 물 한 모금 나눠 마시며 싱겁게 웃을 일도 없었을 것이네. 그대에게 빈틈이 없었다면.-박성우(시인)자
경남일보   2017-08-1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당신의 여백으로
당신의 여백으로벼랑에 꽃 피운 나의 생애가 빛났다-김인애(시인)삶의 소용돌이가 한바탕 지나간 후에 느껴지는 이 고요함. 캄캄한 벼랑 위에 올라 하루를 건너야만 했던 生을 마침 자주달개비로 대변한 듯하다. 당신의 여백은 왜 이리도 꽉 차 보이는 것일까.
경남일보   2017-08-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울음 거푸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울음 거푸집등이 빠개질 듯 아프다고 했다몸을 열어서라도통증을 꺼내 달라던 이가 있었다그해, 매미는 유난히 크게 울었다-김석윤(시인)역대 가장 더웠다는 작년 8월의 기억이 매미 소리로부터 서서히 건너오고 있다. 매미가 운다
경남일보   2017-07-2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비와 연정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비와 연정비가 내리면그대의 시간에 잔잔히 흩어지고 싶다.이슬 같은 빛 머금고머무르기 위해 뿌려지는 잔재들나는 그대의 시간 속으로 달려가는 빗방울이다-류인자(시인)‘비가 아무리 줄기차게 쏟아진다 하여도 우산 속에서 나란히
경남일보   2017-07-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바느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바느질너덜너덜 해진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아깝고 아까운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한평생 꿇어온 당신의 무릎이 굳고 있다시간을 돌려세우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손잡이가 점점 낡아간다 오래도 버티었다-황성희(시인)자원순환사회연대
경남일보   2017-07-1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 번째 기일(忌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 번째 기일(忌日)꽃은 지기 위해 피고온전함은 비워내기 위해 있는 것그래도 저 계단을 혼자 오르시는엄마의 뒷모습은 여전히 낯설다아버지 안 계셔도 찬란한 봄날-이은림(시인)피었다 지는 꽃이 그러하듯 이 땅에선 누구나 만
경남일보   2017-07-0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걱정 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걱정 마걱정 마,걱정 말고 힘내네가 그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네가 지금 밝은 곳에 있다는 증거니까-박성우(시인)지난해 발표한 박성우의 디카시 ‘걱정 마’는 읽을 때마다 힘이 난다. 많은 독자가 진정한 위로를 받았던 작품
경남일보   2017-06-2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혼자 먹는 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혼자 먹는 밥한솥밥 먹은 지 8년엄지가 떠난 뒤로 까꿍이도밥맛을 잃은 것 같다-김영주(시인)곁을 잃어버렸다. 사람 나이로 50년을 동고동락했다는 얘기다. 어떤 이유에서든 곁이 사라졌다는 것은 고독한 감정이 뒤따르기 마련이
경남일보   2017-06-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푸르른 하늘을 이고혹, 누구를 기다리느냐!아니요 아니요 아니요-최종천(시인)약속도 없이 피어나 무작정 흔들리고 있는 저 가녀린 꽃대. 창공에 맞닿은 코스모스 꽃잎이 온통 가을로 차 있다. 기다림의 미학과 아날로그
경남일보   2017-06-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김임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사랑도그리움도언젠가는홀로 견뎌야 할목마름으로 남는 것-김임순(소설가)‘모로 누우면 눈물이 난다’라는 어느 시인의 고백 속에서 한때 텅 빈 괄호처럼 서성였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홀로 견뎌야 한다’는 문장에서 왜
경남일보   2017-06-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터져라, 꽃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터져라, 꽃꽃놀이는 못 가고산수유나무 꽃심지에불이나 댕기고 앉았다-김영빈오, 놀라워라! 이보다 더 스페셜한 꽃잔치가 또 있겠는가. 문학에서 상상력의 힘은 이리도 크다. 실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경남일보   2017-06-0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바람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바람쉬이 잠들지 않는다저 나무 꼭대기에 바람의 집이 있다떠날 때 일어설 때 필요한-장옥근(시인)바람이 분다. 당신이 떠나고 당신이 일어설 때, 배후의 감정은 맹목적이고 집요하다. 쉿! 저 나무는 ‘바람의 집결지’인 셈이
경남일보   2017-05-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새 보고 싶은 당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새 보고 싶은 당신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당신의 부재가폭풍처럼 고요하기 때문입니다-오민석(시인)수많은 사랑 고백 중에 ‘그새 보고 싶다’라는 말, 곁에 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애타는 심경이 마치 안개 속처럼 아
경남일보   2017-05-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잎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잎당신이 보내온 소식이려니쪼그리고 앉아 오래오래 들여다볼게요하시라도 떨어질까살짝 젖은 속눈썹으로 떠받들고 있을게요-최연(시인)아득함이 밀려오는 디카시다. 도종환의 ‘꽃잎’이라는 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처음부터
경남일보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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