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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비와 연정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비와 연정비가 내리면그대의 시간에 잔잔히 흩어지고 싶다.이슬 같은 빛 머금고머무르기 위해 뿌려지는 잔재들나는 그대의 시간 속으로 달려가는 빗방울이다-류인자(시인)‘비가 아무리 줄기차게 쏟아진다 하여도 우산 속에서 나란히
경남일보   2017-07-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바느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바느질너덜너덜 해진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아깝고 아까운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한평생 꿇어온 당신의 무릎이 굳고 있다시간을 돌려세우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손잡이가 점점 낡아간다 오래도 버티었다-황성희(시인)자원순환사회연대
경남일보   2017-07-1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 번째 기일(忌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 번째 기일(忌日)꽃은 지기 위해 피고온전함은 비워내기 위해 있는 것그래도 저 계단을 혼자 오르시는엄마의 뒷모습은 여전히 낯설다아버지 안 계셔도 찬란한 봄날-이은림(시인)피었다 지는 꽃이 그러하듯 이 땅에선 누구나 만
경남일보   2017-07-0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걱정 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걱정 마걱정 마,걱정 말고 힘내네가 그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네가 지금 밝은 곳에 있다는 증거니까-박성우(시인)지난해 발표한 박성우의 디카시 ‘걱정 마’는 읽을 때마다 힘이 난다. 많은 독자가 진정한 위로를 받았던 작품
경남일보   2017-06-2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혼자 먹는 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혼자 먹는 밥한솥밥 먹은 지 8년엄지가 떠난 뒤로 까꿍이도밥맛을 잃은 것 같다-김영주(시인)곁을 잃어버렸다. 사람 나이로 50년을 동고동락했다는 얘기다. 어떤 이유에서든 곁이 사라졌다는 것은 고독한 감정이 뒤따르기 마련이
경남일보   2017-06-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푸르른 하늘을 이고혹, 누구를 기다리느냐!아니요 아니요 아니요-최종천(시인)약속도 없이 피어나 무작정 흔들리고 있는 저 가녀린 꽃대. 창공에 맞닿은 코스모스 꽃잎이 온통 가을로 차 있다. 기다림의 미학과 아날로그
경남일보   2017-06-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김임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사랑도그리움도언젠가는홀로 견뎌야 할목마름으로 남는 것-김임순(소설가)‘모로 누우면 눈물이 난다’라는 어느 시인의 고백 속에서 한때 텅 빈 괄호처럼 서성였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홀로 견뎌야 한다’는 문장에서 왜
경남일보   2017-06-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터져라, 꽃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터져라, 꽃꽃놀이는 못 가고산수유나무 꽃심지에불이나 댕기고 앉았다-김영빈오, 놀라워라! 이보다 더 스페셜한 꽃잔치가 또 있겠는가. 문학에서 상상력의 힘은 이리도 크다. 실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경남일보   2017-06-0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바람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바람쉬이 잠들지 않는다저 나무 꼭대기에 바람의 집이 있다떠날 때 일어설 때 필요한-장옥근(시인)바람이 분다. 당신이 떠나고 당신이 일어설 때, 배후의 감정은 맹목적이고 집요하다. 쉿! 저 나무는 ‘바람의 집결지’인 셈이
경남일보   2017-05-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새 보고 싶은 당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새 보고 싶은 당신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당신의 부재가폭풍처럼 고요하기 때문입니다-오민석(시인)수많은 사랑 고백 중에 ‘그새 보고 싶다’라는 말, 곁에 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애타는 심경이 마치 안개 속처럼 아
경남일보   2017-05-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잎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잎당신이 보내온 소식이려니쪼그리고 앉아 오래오래 들여다볼게요하시라도 떨어질까살짝 젖은 속눈썹으로 떠받들고 있을게요-최연(시인)아득함이 밀려오는 디카시다. 도종환의 ‘꽃잎’이라는 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처음부터
경남일보   2017-05-0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4월 유감
한 폭의 점묘화,이것은죽어가는 모든 생명이 품은순간의 빛!-하연우저 쌓인 꽃잎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바람이 불 때면 방황하듯 헤매다 서서히 제 빛을 잃어가는 봄의 모서리에서 우리는 그날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한 잎 한 잎 짧은 터치로
경남일보   2017-04-2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맨발로 가볍게
맨발로 가볍게벌과 나비는 맨발로 가볍게이 꽃 저 꽃 옮겨 다녀요 꽃이 다칠까 봐신발 신지 않고서-박해경사월이 온통 초록 속으로 스미는 중이다. 피었다 져버린 꽃들의 이름 뒤, 사방이 연이어 봄의 향연으로 찬란하기 그지없다. 텃밭에 잠시 머문 노랑나비,
경남일보   2017-04-2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연두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연두당신의 머릿결만 같은저 연두로 옷 한 벌 지어 입으면오랜만에 숙면이 올 것 같다-나석중(시인)천지사방에 연둣빛 바람이 분다. 그 사이로 아련한 옛사랑이 오고 있다. 천만사 실버들 늘여놓고 한소끔 불어오는 봄바람이 코
경남일보   2017-04-1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꽃이 웃는다나도 웃는다수목장 나무 아래당신도 봄날 환한 햇살로웃고 있다-최춘희(시인)‘사랑의 신탁(神託)’이다. 아니 ‘불사신’이다. 이는 둘 다 민들레의 꽃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저 노랑의 무덤 앞에서 환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사물을 대하는 순간
경남일보   2017-04-0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허리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허리바다에서바다로 갑니다.밥 끌고집으로 갑니다.허리 숙여야 살 수 있습니다.-이용철어머니의 허리는 저리 굽어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밥 벌러 나가는 꺾인 허리를 ‘참 정겹다’며 바라본
경남일보   2017-03-2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내 안의 너 있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내 안의 너 있다세월이 지나 머리가 희끗가슴엔 구멍 숭숭아직 내 안의 너붉음으로-정지원나이별로 이칭이 있습니다. 30세를 입지(立志), 40세는 불혹(不惑), 50세는 지천명(知天命). 뜻을 세워나가다 보면 그 어떤 것
경남일보   2017-03-2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림자에게
왜 자꾸 나를 따라다니니?이리 볕 좋은 날에.-김인애(시인)그래도 감사, 그래서 감사,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 보면 어느새 면역이 생겨 그 어떤 그림자에도 끄떡 않게 되겠지요. 끝까지 견디며 버티다 보면 말입니다. 하루가 시작되면
경남일보   2017-03-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이에(In Between)
하늘과 바다 사이 저 일획의 말“못 견디게 보고 싶다”는 그 말That one stroke between the sky and the sea has a word.“I am dying to see you” says the word.-김왕노(시인)여백의
경남일보   2017-03-0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현대식 일상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현대식 일상평길에서나눈길에서나눈길 줄 여력이 없다너는 너 나는 나-김종태길 위를 가는 동안 늘 숨이 가쁘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맞이하고, 어쩌면 현대인의 정신적 주소인지도 모른다. 정보
경남일보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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