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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맨발로 가볍게
맨발로 가볍게벌과 나비는 맨발로 가볍게이 꽃 저 꽃 옮겨 다녀요 꽃이 다칠까 봐신발 신지 않고서-박해경사월이 온통 초록 속으로 스미는 중이다. 피었다 져버린 꽃들의 이름 뒤, 사방이 연이어 봄의 향연으로 찬란하기 그지없다. 텃밭에 잠시 머문 노랑나비,
경남일보   2017-04-2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연두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연두당신의 머릿결만 같은저 연두로 옷 한 벌 지어 입으면오랜만에 숙면이 올 것 같다-나석중(시인)천지사방에 연둣빛 바람이 분다. 그 사이로 아련한 옛사랑이 오고 있다. 천만사 실버들 늘여놓고 한소끔 불어오는 봄바람이 코
경남일보   2017-04-1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꽃이 웃는다나도 웃는다수목장 나무 아래당신도 봄날 환한 햇살로웃고 있다-최춘희(시인)‘사랑의 신탁(神託)’이다. 아니 ‘불사신’이다. 이는 둘 다 민들레의 꽃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저 노랑의 무덤 앞에서 환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사물을 대하는 순간
경남일보   2017-04-0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허리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허리바다에서바다로 갑니다.밥 끌고집으로 갑니다.허리 숙여야 살 수 있습니다.-이용철어머니의 허리는 저리 굽어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밥 벌러 나가는 꺾인 허리를 ‘참 정겹다’며 바라본
경남일보   2017-03-2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내 안의 너 있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내 안의 너 있다세월이 지나 머리가 희끗가슴엔 구멍 숭숭아직 내 안의 너붉음으로-정지원나이별로 이칭이 있습니다. 30세를 입지(立志), 40세는 불혹(不惑), 50세는 지천명(知天命). 뜻을 세워나가다 보면 그 어떤 것
경남일보   2017-03-2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그림자에게
왜 자꾸 나를 따라다니니?이리 볕 좋은 날에.-김인애(시인)그래도 감사, 그래서 감사,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 보면 어느새 면역이 생겨 그 어떤 그림자에도 끄떡 않게 되겠지요. 끝까지 견디며 버티다 보면 말입니다. 하루가 시작되면
경남일보   2017-03-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이에(In Between)
하늘과 바다 사이 저 일획의 말“못 견디게 보고 싶다”는 그 말That one stroke between the sky and the sea has a word.“I am dying to see you” says the word.-김왕노(시인)여백의
경남일보   2017-03-0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현대식 일상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현대식 일상평길에서나눈길에서나눈길 줄 여력이 없다너는 너 나는 나-김종태길 위를 가는 동안 늘 숨이 가쁘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맞이하고, 어쩌면 현대인의 정신적 주소인지도 모른다. 정보
경남일보   2017-03-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파이팅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파이팅한 그루 나무가 수십 년을 사는 동안얼마나 많은 희망을 품었다가 지웠을까자, 오늘도 다시 파이팅이다-이기영(시인)한 그루 그림자 나무에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높은 계단을 거슬러 올라야 닿을 수 있어, 부디 포
경남일보   2017-02-2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독사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독사숨을 거둔지열흘이 넘었다고 추정되는 민 노인고단한 생을 청산하고또 다른 시작의 첫걸음, 디딜 준비 마쳤다-천지경(시인)‘원룸, 고시원 고독사 현장 특수청소! 혈흔 제거와 악취제거 전문’이라는 문구를 본 적 있다.
경남일보   2017-02-1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씀바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씀바귀굴곡진 활주로에서비상을 꿈꾼다금빛 날개 없이는스스로 날아오를 수 없는헬조선 활주로-이종수(시인)자세히 오랫동안 들여다보노라면 저도 하나의 작은 우주라는 생각이 든다. 생명으로 터 잡은 이곳에서 한 생을 살아내느라
경남일보   2017-02-0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삿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삿날얘들아,얘들아 숨이 가쁜 어머니섣달 초사흘, 초나흘의 경계를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어머니-손수남(시인)개밥바라기별 하나 매달고 적막을 밝히듯, 오늘은 초승달 얼굴로 만나는 어머니. 보내드린 시간이 자꾸만 이곳에서
경남일보   2017-01-3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울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울컥꽃은 피었다 지면 그만차는 마시고 나면 그만이지만삶의 이유는담담 차 맛에 물드는 것처럼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라 하시네-황숙자(시인)한 아름 소국을 앞두고 그 빛깔에 그 향기에 그만 ‘울컥’이라니. 서두에 넋두리마냥
경남일보   2017-01-1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생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생이제 시린 날이 더 많아서밖으로 나와들 앉아 있다.양지를 조금씩 배급받고도란도란 여생을 축내며밑천 없이도 편한 날이다.-나석중(시인)미국의 버니스 뉴가튼은 55세부터 75세까지를 ‘청년 노인(Yong did)’이라
경남일보   2017-01-1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오 솔레 미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오 솔레 미오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눈부시고 뜨겁게 타오릅니다나는 하루에 한 번 몸을 뒤집고어둠과 밝음의 먼 길을 돌아삼백육십오일째 되는 날, 거듭 태어납니다-조영래(시인)원하든 원하지 않든 먼 길을 돌아 새해가 떠올랐
경남일보   2017-01-0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길길을 막고 있는 동안누군가는 속이 타겠다.-황보정순(소설가)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丙申年)을 며칠 남겨둔 채 뒤돌아보면, 나라 안팎으로 유난히 주요 이슈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
경남일보   2016-12-2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관혈관으로 피 흐르듯가스관으로 저녁밥 짓듯사람 사이에도 관이 필요하다.굽힐 줄 알아야 서로에게 따스하다.-이용철(시인)통로다. 막히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파이프임을 시인은 사람의 혈관을 빗대어 말하고 있다. 그러
경남일보   2016-12-2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백수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백수고삐처럼 넥타이로 목을 묶고서소처럼 일하러 가야 될 곳이 없다.-김왕노(시인)언뜻 생각나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면 헬조선(Hell朝鮮)이다. 헬(Hell:지옥)과 조선의 합성어로 ‘지옥이나 다를 바 없이 희망이 없는
경남일보   2016-12-0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신영복(1941-2016)
신영복(1941-2016)서민체 · 어깨동무체 · 유배체로새봄처럼 새날처럼 처음처럼함께하라 하시던-박노정(시인)서도(書道)의 본령(本領)은 무엇일까. 한글 서체의 미학적 한계로 늘 고민하던 고 신영복 선생은 옥중에서 받은 어머니의 편지를 읽다가 문득
경남일보   2016-12-0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네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네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가린다고 가려지나덮을수록 더 환하게 드러나는 법-김영주(시인)중국 후한의 정치가 양진(楊震)이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부하관리 왕밀이 뇌물을 건넸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안
경남일보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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