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경남연극제 <개똥밭>
개똥밭 (작 / 김광탁, 연출 / 박종희)
3일 오후7시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연출의 변=역사가 내려준 운명의 生과 死가 우주세포의 인연에 의해 무한히 연속 된다. 자살은 죄악이라고 세뇌 받은 인간의 가치관이 흙 담 부스러기 같이 허물어지는 세태에 살면서 죽음의 미학에 혼돈을 뿌리는 자살동우회의 사회현상이 보편화로 치닫는다.
부조리한 사회가 자살의 욕구를 부채질 한다. 왜 자살 할려고 할까? 삶을 걸레처럼 취급하면 인간은 미물에 불과 할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죽일 수 있다는 오만한 이중성격이 삶의 神을 설득하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래서 자살은 코메디에 불과하다. 그것도 눅눅하고 우울한 코메디. 자기소각의 의식구조가 사회병리 현상과 어떨게 맞물려 침전되는지가 이 극의 포인트이다.
▲작품줄거리=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모인 네 명의 남녀. 비극적인 만남이지만 오히려 배꼽 빠지는 코미디가 전개된다. 그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부정, 자기 삶에 대한 오해, 그리고 사랑의 진실이 펼쳐진다.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자살의 원인을 갖고 있는 네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안정되어 있지 못한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는 욕구가 강한 만큼의 좌절감, 사람에 대한 불신과 증오, 존재에 대한 의미와 자기 세계의 상실감, 소외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스스로 갈 데까지 갔다고 여기는 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삶의 환경을 뛰어넘는 마지막 생의 끄트머리엔 무엇이 있는가. 따뜻한 휴먼코미디 한편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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