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동부경찰서는 6일 후배들을 상대로 매월 정기적으로 상납을 강요하며 돈을 빼앗고 군고구마 장사를 시켜 판매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정모군(16·고1)과 서모군(17·고3), 허모군(18) 등 6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가담정도가 경미한 김모군(16·고1) 등 10명은 불입건 선도 조치했다.
소위 ‘일진’으로 통하는 정군 등 10명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학교 후배 지모군(15·중3)에게 “졸업식 여행을 가야하니 돈을 가져오라”며 상납을 강요하는 등 30여명의 후배들로부터 3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배들로부터 7000원~2만원씩 상납받은 돈으로 거제시의 모 팬션을 45만원에 예약해 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다.
서군 등 2명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평소 유흥비 등이 필요하면 PC방에서 후배에게 연락해 매월 5~10만원씩 상납을 강요하는 등 총 425만원을 후배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허군은 ‘짱’으로 통하는 후배를 시켜 중학교 후배들에게 군고구마를 판매하도록 강요해 10일 동안의 판매 수익금 21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부 학생들이 돈을 갈취 당했다는 학교폭력 피해 사건을 수사 중 가해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해 이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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