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생태계건강성 회복 지역협의체’회의를 통해 철새의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차량 등 사람의 간섭이 적은 지역으로 기존에는 경작지였으나 현재는 잡풀이 무성한 사지포 인근의 나대지로 결정되었다. 특히, 이 지역은 그간의 모니터링 결과 우포늪의 주요 철새인 큰기러기(멸종위기 Ⅱ급)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기러기의 서식환경과 먹이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식지에는 큰기러기의 먹이터 역할을 하는 논습지(벼 재배)와 휴식공간을 위한 쉼터(물 담수)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낙동강유역청은 밝혔다.
논습지는 소야리마을 주민들이 직접 벼를 재배하도록 하는 영농위탁사업으로 추진되며, 모내기, 추수 등 특정한 시기에 학생·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생태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 후에는 무인카메라 및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시범복원 사업의 객관적인 효과를 검증한 후 향후 창녕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시범 복원사업을 계기로 겨울 철새들에게 최적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습지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 및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 등의 많은 사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우포늪 주변 매수토지에 대한 종합적인 사후관리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영농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학생·시민단체·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태체험형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학교·단체·기업은 자연환경과(055-211-165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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