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획기적 투자가 살 길"
"지방의료원, 획기적 투자가 살 길"
  • 황용인
  • 승인 201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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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근 교수 “정부질병관리 정책병원에 포함시켜야”
만성적인 누적적자 해소와 의료 인력 부족 등이 심화되고 있는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투자를 통한 정부의 질병관리 정책병원에 포함되는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상대 정백근(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경남도의회 3층 회의실에서 가진 경남지역 지방의료원의 현실과 공공성 강화 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경남도 차원에서 정부의 질병관리 체계에 지방의료원을 포함시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교수는 또 “정부의 질병관리사업 체계에 지역 거점 공공병원을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공공의료 강화의 주관 부서와 파트너 쉽을 구축하여 지방의료원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남도 차원에서도 가칭 공공보건의료기관협의체 등을 구성, 이 속에서 지역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여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마산·진주의료원의 공통 문제로 “건당 처방약의 가지 수가 많은데다 일당 투약 약품비가 비싸고 의료급여 환자에 대한 건당 진료비가 높다”며 “지역 거점 공공병원과의 공공보건의료사업에 있어서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고 낮은 인지도도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에 대해 직원의 만족도와 리더쉽 부재, 경영성과와 의료안전망 기능, 포괄적 서비스 영역 등 사회공헌의 모든 영역에서 공공거점 병원보다 부족한데다 의료인력은 물론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대한 투자 부족,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의 지역거점 공공 병원들의 한계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백근 교수는 “정부의 질병관리 정책병원에 지방의료원을 포함시켜 경남도의 보건문제 해결과 국가지정 정책의료센터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경남도가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 안외택 본부장은 토론을 통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급성기 병원과 요양병원의 실태에서 드러났듯이 병상공급 과잉과 비싼 의료장비 구입이 결국 병원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남도가 적극 나서서 지역병상총량제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권용진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영문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 기조발제에 이어 권해영 진주의료원장과 울산경남지역본부 안외택 본부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17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백근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경상남도립 공공병원의 현실과 공공성 강화’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황선필 기자 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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