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화명대교, 김해-부산 명칭 신경전
가칭 화명대교, 김해-부산 명칭 신경전
  • 박준언
  • 승인 2012.04.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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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와 부산시를 연결하는 가칭 화명대교가 오는 6월말 개통을 앞두고 교량 명칭에 지역 명을 사용하려는 두 지자체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에서 부산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화명대교는 총 사업비 1806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지 5년만에 완공되는 길이 1054m의 국내 최장 콘크리트 사장교다.

그러나 개통을 불과 두 달여를 남겨두고 교량의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해시와 부산시가 교량명칭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마무리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교량명칭을 놓고 사업 시행협약서에서 명시한 '교량 명칭은 준공 전 상호 협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에 따라 화명대교 명칭 결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올해 3차례 열어 서로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제1안으로 김해시는 대동대교를, 부산시는 화명대교를 제시했다. 제2안으로 김해시는 대동화명대교를, 부산시는 화명대동대교를 제안했다.

이 처럼 교량명칭 결정을 위한 협의에서도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자기측 지역명을 우선 내세우기 위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갈등 양상이 계속되자 김해시와 부산시는 명칭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지역명 배제를 전제로 한 명칭 공모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간적으로 촉박해 실현가능성면에서는 낮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18일까지 북구청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최종적 입장을 김해시에전달하겠다”며 “6월 중으로는 어떤식이던 명칭결정이 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교량명칭결정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오는데로 대응할 생각”이라며 “개통 전에 두 지자체간 원만한 합의를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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