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94% 찬성…타 축제 영향 미칠지 주목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와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를 통합하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타 유사 축제 통폐합에 불씨를 지필지 주목된다. 18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와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의 통·폐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찬성 94%, 반대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두 축제의 성격이 유사하다는 응답이 49%(71명)로 가장 높았으며, 빈번한 축제 개최에 따른 예산절약이 34%(50명)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통·폐합 축제의 명칭으로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108명(72%)의 응답자가 대답했으며, 축제의 개최시기는 54명(36%)의 응답자가 매년 8월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 기간은 5일, 개최장소는 삼천포수협 냉동·냉장공장 옆 팔포물양장, 주최는 사천시와 수협, 주관은 축제 통·폐합 후 별도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159명(우편 97명, 인터넷 62명)을 대상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우편조사 응답률이 23%에 그쳐 신뢰성 측면에서 이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420명에게 우편으로 설문조사 용지를 발송했지만, 응답자는 97명으로 나타났다.
사천시는 19일 오후 2시 사천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수산물 축제 추진위원회와 전어 축제 추진위원회, 해양수산과 담당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물 관련 축제의 효율적 운영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회를 연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수산물 축제와 전어 축제의 통·폐합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조사한 통·폐합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명품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주관 단체가 다르고, 개최 시기가 다른 두 축제가 하나의 축제로 통·폐합하자는데 따른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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