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폐선로 가꾸기 시민모임 기자회견 주장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공동대표 허정도·변영희·차윤재·이하 푸른길 시민모임)이 임항선 폐선부지를 시민에 무상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푸른길 시민모임은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발족 기자회견에서 “폐선로의 바람직한 푸른 길 조성을 위해 임항선 폐선부지를 시민에게 무상으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뜻을 같이하고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며 “임항선은 그간 교통수단으로써 가치를 잃은 상태에서 마산 도심을 관통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음에도 이에 대한 보상은커녕 오히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임항선 소유권을 내세워 340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 또는 4억 2000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특히 푸른길 시민모임은 “현재 추진중이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철도가 운영되고 있는 시점에서 계획되었고 사업추진에 많은 한계를 노정시켰다”며 “폐선결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임항선 부지구간 내에 추진 중인 그린웨이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을 창원시에 요구했다
푸른길 시민모임은 이 자리에서 마산 폐선로 푸른길 조성을 위해 ▲생태, 역사, 문화가 살아있는 선형 도심숲 조성 ▲시민과 함께 시민참여형 푸른 길 조성 ▲행정, 정치, 유관단체 간 긴밀한 협력 등의 내용도 밝혔다.
푸른길 시민모임은 창원시가 부지매입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부지 임대료에 대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산 도심을 관통하는 임항선은 지난해 12월 5일 국토해양부 철도산업위원회에 의해 폐선결정이 내려졌다. 임항선은 1923년 12월 1일 개통해 88년간 운행된 철도로 마산역에서 마산 제1부두에 이르는 5.5km(6만㎡), 너비 6~8m에 달하며 그간 월 8∼10회 운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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