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살리니 농촌이 살아나네"
"흙 살리니 농촌이 살아나네"
  • 김철수
  • 승인 201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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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고성군 생명환경농업

▲벼 수확현장을 찾은 이학렬 고성군수가 벼를 들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고성군은 3차산업인 지난 2006 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공 개최와 2007년에 2차산업의 성장동력인 조선산업특구 지정에 이어 2008년부터 시작한 생명환경농업을 성공시킴으로써 1, 2, 3차산업이 조화된 일류 지방자치단체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은 친환경 농업의 문제점을 해결한 농업으로서 생태계가 살아 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농업인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명실공히 생태계, 소비자, 농업인이 공생하는 생명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화학비료, 농약 과다사용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증대와 토양, 수질, 대기 등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관행농업을 탈피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는 자연순화 시스템 정착을 위해 탄생됐다.



▲천연비료와 천연농약 제조 사용

또 농약회사, 비료회사에서 만든 농약, 비료 등을 구매해서 사용하지 않고 농업인이 직접 천연농약과 천연비료를 만들어 사용하고 토착미생물로 흙을 살려내며 농작물의 자생력을 살려 줌으로써 관행농업의 문제점인 고비용 저수확을 저비용 고수확으로 바꿔 놓았다.

생명환경 자재로는 토착 미생물,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현미식초, 생선 아미노산, 수용성 인산칼슘, 수용성 칼슘, 유산균, 키토산, 바닷물과 바닷물 발효액, 미네랄 등으로 사람이 직접 먹을 수 있다.

토착 미생물은 토양 내 생태계를 회복하고 다양한 기후적 환경요인에도 대처능력이 강하며 자생력을 가지고 본래의 기능을 강력하게 발휘하게 하며 당귀, 계피, 감초, 마늘, 생강을 발효시켜 만든 한방영양제는 정기가 강한 식물로 강장, 강정, 살균, 보온역할을 하며 작물을 기력을 회복시키고 활성화시킨다.

생명환경농업 벼의 재배과정을 보면 먼저 토착 미생물을 흙에 살포해 흙이 살아 숨쉬도록 한 후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냉수온탕침범으로 종자소독을 하고 빽빽하게 모를 키우는 ‘산파육모’의 관행농업과 전혀 다른 ‘포토식 점파 육묘’로 드물게 모를 키운다.  포토식 점파 육묘의 이점은 모내기할 때 산파육묘의 경우에는 뿌리가 찢기게 되지만 포트육모의 경우에는 뿌리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모내기 후 이른 시일 내 뿌리를 내리며, 뿌리가 많이 내리고 깊게 뻗어 모가 건강하게 자라며, 따라서 병해충 및 자연재해에 저항력이 강하다.

 

▲고성군 개천면 천광리 생명환경논에서 청소년들이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관행농업을 탈피한 자연순환형

특히 깊게 심고 밑거름과 화학비료를 많이 쓰는 관행농업의 심경다비(深耕多肥)를 과감히 버리고 땅을 얕게 갈고 적당한 양의 거름을 주는 천경적비(淺耕適肥)는 뿌리를 튼튼히 만들고 자생력이 강해지며 각종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커질 뿐만 아니라 토양 내 영양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관행농업의 벼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고(15cm) 벼 포기가 직립형으로 서 있으며 줄기가 튼튼하지 못해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 태풍이나 바람에 쉽게 쓰러지지만 생명환경농업의 벼는 뿌리가 깊이 내리고(30cm) 벼 포기가 부채꼴 모양으로 서 있으며, 벼 줄기가 튼튼해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벼가 쉽게 쓰러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관행농업에서는 3.3㎡당 모 75~80포기를 심으며 포기당 본수는 8~10개다. 그러나 생명환경농업에서는 3.3㎡당 모 45~50포기를 심으며 포기당 본수는 2~3개이다. 관행농업에서는 8~10개의 본수가 18~20개가 늘어나지만 생명환경농업에서는 2~3개의 본수가 20~23개로 늘어난다. 본수를 적게 해 드물게 심기 때문에 줄기수가 늘어나면서 부채꼴 모양으로 성장하는 벼는 햇빛을 잘 받아들이고 공기가 잘 통하게 돼 각종 병해충 발생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관행농업의 벼는 이삭당 낟알 수가 80~100알 정도인데 비해 생명환경농업의 벼는 이삭당 낟알 수가 180~200알 정도로 낟알 수가 두배 정도 증가한다. 생명환경농업에서는 포기당 줄기수가 훨씬 많이 늘어나고 더 깊이 뻗어 내려가 건강하고 튼튼한 벼가 자란다. 이렇게 자란 벼는 발육기간이 관행농업에 비해 20일 이상 길어서 완전히 숙성된 쌀을 얻을 수 있어서 영양가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고품질의 쌀 생산으로 농가 고소득 창출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고성군 생명환경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명환경 축사



▲환경부 지정, 긴꼬리투구새우 출현

생명환경농업으로 농사를 지은 후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자취를 감췄던 긴꼬리투구새우, 풍년새우, 물방개, 거미, 땅강아지, 메뚜기 등 생태계의 모든 생물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야생 동식물 2급인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은 생명환경농업이 농업생태계 복원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생명환경농업은 벼뿐만 아니라 과수, 시설채소 등 모든 농작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들 농작물의 경우에도 합성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농업인이 직접 만든 지역 미생물로 흙을 살린 생명환경농업의 천연재료만 사용한다. 생명환경농업의 의한 과수, 시설채소의 경우 연작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성장상태가 좋아 수확량도 증가한다.

일반 축산의 경우 악취가 심각하며 축산분뇨 처리비용 또한 막대하다.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며 각종 질병예방을 위한 여러 항생제의 투여로 먹을거리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수입사료 사용으로 사육비 부담이 크다. 생명환경축산은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다.

생명환경축사는 축사 바닥에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분뇨가 자동 발효, 분해됨으로써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각종 질병이 예방되며,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천연사료를 토착 미생물로 발효시켜 사용함으로써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료비가 크게 절감된다.

고성군은 생명환경농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생명환경농업 홍보 동영상, 홍보책자 등을 제작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내 공룡나라 휴게소에 생명환경농업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 2011 필경남특산물 박람회, 2011 국제농업 박랍회, 2009 유기농 박람회 등 각종 행사 때 생명환경농업 홍보관을 운영했으며 생명환경농산물 판매를 위해 공룡나라 쇼핑몰을 개설·운영,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성군이 농업혁명에 나선 것은 화학비료 등의 남용으로 토양오염,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등 한계상황에 달한 농업과 농촌을 회생시키긴 위한 것이었다.



▲무공해 쌀 생산기반 다져

고성군은 지난 2008년 1월에 생명환경농업 실천 선포대회를 통해 생명환경농업의 실천 의지를 표명했고 2월에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개소해 생명환경농업 제반 연구수행, 천연농약, 천연제초제, 천연비료 생산연구 및 농업인 교육을 거쳐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고성읍 우산리 들녘 5ha 등 16개 단지에서 163ha를 벼를 재배했다.

그해 10월에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들녘에서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명환경농업으로 재배한 벼 수확을 축하하는 큰 잔치가 열렸고 163ha의 생명환경농업 시범단지에서 825t 완전 무공해 쌀을 생산했다. 첫 벼수확 이후 정·관계 인사를 비롯한 소비자, 환경단체 회원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고성을 방문했으며 지금도 생명환경농법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성을 찾고 있다. 게다가 2009년 5월 청와대에 생명환경농업을 첫선을 보인 후 7월에 대통령까지 방문하며 생명환경농업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9년 570ha, 2010년 559ha, 2011년 612ha로 계속해서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이외에도 과수분야에서는 2009년 3단지 23호 24ha에서 2012년에 5단지 38호 42ha로, 채소분야는 2009년 5단지 28호 13ha에서 6단지 44호 17ha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또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에 생명환경 쌀전용 건조·저장·가공시설을 설치했다.

생명환경농업 명품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생명환경농업 상표(2개 도안 3개류) ,생명환경 농산물(1개류)를 등록했으며 생명환경농업 전용 홈페이지(http//living.goseong.go.kr)를 개설 운영하고 있고 행정안전부, 특허청 주관 지식재산 등록지원사업 자원으로 선정됐다

오는 2014년까지 생명환경 벼재배 700㏊, 생명환경 원예재배 70㏊, 생명환경 시범축사 15농가로 확대하고 전국 확산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실시, 자재연구 등 추진할 계획이며, 2011년에 지정한 생태계의 보고 ‘듬벙’ 정비사업 시범지구 4개소를 농민들이 효율적으로 이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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