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선거 치열할 듯
진주시의회 의장선거 치열할 듯
  • 박철홍
  • 승인 201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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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행 유계현 심현보 이상영 천효운 문쌍수의원 출마의사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는 7월 2일 실시되며, 출마자는 6월 28일까지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29일 본지가 전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두행·유계현·심현보 의원(이상 새누리당), 천효운·이상영 의원(이상 미래연합), 문쌍수 의원(무소속) 등 총 6명이다. 부의장에는 이인기 의원(새누리당), 박성도 의원(무소속)이 출마의 뜻을 밝혔다.

시의원 4명이 속해 있는 통합진보당은 이번 의장·부의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유력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상임위원장 4석중 최소 1석, 최대 2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의회 의장 선거 출마자가 난립하면서 선거일까지 물밑 표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새누리당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야권, 무소속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의 경우는 ‘캐스팅 보트’역할을 밝혔지만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기는 정치 성향상 어렵기 때문에 야권 및 무소속 후보중 누가 진보당을 끌어안을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장 후보군=전반기 시의회 의장직을 맡은 김두행 의장은 후반기 의장선거에도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김 의장이 재임기간 중 초선 의원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후반기 의장까지 나가는 것은 욕심이 많은 거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시의회내 최다선 의원인 유계현(3선) 의원은 일찌감치 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미래연합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심현보 의원은 당내 기반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 8명 중 3명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통정리’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연합 의원 2명도 이번 의장 선거에 출마한다. 전반기 부의장직을 수행한 천효운 의원은 부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의장직 출마를 밝혔지만, 총선과정에서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상영 환경도시위원장은 의원들 표심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무소속 의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기획경제위원장을 맡은 무소속 문쌍수 의원은 상임위원장직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의장직에 도전에 나선다. 올 상반기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원직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 뒀다는 점이 단점이다.

◇여소야대로의 지형변화=지난 4·11총선을 거치면서 진주시의회 역학구도에 변화가 발생했다. ‘12대 8’의 여대야소의 의원구성이 ‘8대 12’의 여소야대 구도로 전환돼 이번 의장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총선 이전 전체 시의원 20명을 당별로 분류하면 새누리당 12명, 통합진보당 4명, 미래연합 3명, 무소속 1명이었다. 하지만 총선을 거치면서 새누리당 의원은 8명으로, 미래연합은 2명으로 줄어든 반면 무소속은 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통합진보당은 4명 그대로다.

진주시의회의 역학구도 변화는 총선 이후 처음 열린 지난 4월 임시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2일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진주시 지역원로회의 설치 조례안 가결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극심하게 대립했다. 이 조례안은 집행부 제출 조례안이지만 지난 2월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노병주 의원이 제안한 것이다.

원로회의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부결 동의안 표결에서 찬성 9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부결 동의안은 부결되고 상임위에서 넘어온 원로회의 설치 조례안의 수정안이 가결됐다.

이들 표를 분석해보면 통합진보당은 무소속 의원 5표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원로 설치 조례안 놓고 벌인 표 대결이 후반기 의장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출방식의 변화=진주시의회는 2010년 제6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한동안 파행을 겪었다. 갈등의 원인은 후보등록 없이 전 의원이 후보가 돼 선출하는 이른바 교황선출식 의장단 선거 때문이었다.

이 방식은 후보검증은 물론 의회운영에 대한 소신과 공약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의원간 물밑 거래 등 각종 문제점을 양산했다. 특히 결선투표 때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비새누리당 진영에서는 의장의 자질과 의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나이가 많은 최연장자를 후보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회기 때 의원 발의 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을 통과시켜 의장단 선출방식을 손질했다.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선출식에서 공개적인 후보등록제로 바꿨다. 선출방식은 무기명 투표에 있어서는 기존과 같으나 의장단 입후보를 원하는 의원이 선거일 전 미리 등록하고 정견발표를 들은 뒤 투표하는 순으로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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