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봄가뭄…농가 목 탄다
심상찮은 봄가뭄…농가 목 탄다
  • 이은수/곽동민
  • 승인 2012.06.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한달 강수량 평년 절반 못미쳐
5월 한달간 내린 비가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6일 진주시 대곡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하모(76)씨는 인근에서 논농사를 짓는 지인에게 양수기를 빌려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있었다. 특히 5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소나기가 한두차례 내린 것 외에는 전혀 비가 오질 않아 마른 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다.

하씨는 “그렇지 않아도 비가 안오는데 날씨까지 더워 밭이 마른다”며 “이렇게 물을 뿌려주는 것도 임시방편이지 비가 안오면 올해 고추농사는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경남, 부산, 울산 지역에 내린 비는 49.7mm로 평년에 비해 42% 수준에 그쳤다. 특히 5월 상순 14.2mm, 하순 10.4mm로 평년에 내린 강수량과 비교하면 겨우 30%를 넘는 양이다.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타들어가게 하는 것은 이같은 강수량 부족이 6월 하순은 돼야 해소될 전망이라는 것.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율 관리와 가뭄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최근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가뭄극복과 모내기를 위한 영농급수를 위해 본사에서 가뭄대책상황실을 마련하고 전국의 93개 지사 직원들이 가뭄해소시까지 전사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5월 강수량이 41mm로 평년 86mm의 48%에 불과하고 5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비가오지 않음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뭄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남지역은 저수율 63.9%로 평년 75.1%에 못미쳐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에서는 급수애로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가뭄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하여 피해가 우려되는 저수율 50%미만 저수지 18개소 수혜면적 7470ha에 대해서 양수기 설치, 하천굴착 등 비상급수대책 수립, 특별관리는 물론 정부 관련부처와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가뭄극복을 위한 3대 운동(저수, 절수, 용수개발)을 실시한다.

또한 기상상황 및 급수애로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용수원 개발을 확대함과 동시에 경영진의 현지답사를 실시하여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 가뭄대책비 긴급지원 등 현장맞춤형 가뭄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4일 현재 전국 모내기는 전년대비 9.5% 높은 77.3%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반면 경남지역은 59.74%로, 이앙 전 담수를 위한 용수를 80.78% 확보하여 영농에 불편이 없도록 가뭄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가뭄장기화에 대비하여 올해 영농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