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효 (경영지도사, 중기청 자문위원)
경영컨설팅이 발달한 미국과 달리 컨설턴트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컨설팅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경영컨설팅의 세부 분야는 △창업/벤처분야 △법무/규제 △금융/환위험관리 △인사/노무 △세무/회계 △경영일반 △기술개발/특허 △정보화 △생산관리 △마케팅/수출 등인데 이 중 창업분야는 타 자격자나 경력자, 박사 학위자로부터의 전문인력 수급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8조에 근거하여 창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5개 대학에 창업대학원을 지정, 2005년부터 국책 지원하고 있다.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을 통틀어 유일하게 1개의 대학이 지정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진주의 경남과학기술대 내에 설치된 창업대학원이다.
이러한 과업을 수행할 역량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키 위해서는 Case Study , 시뮬레이션교육, 현장 실무 등 실무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 전담교수는 실무스킬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과제를 발굴하고 원생들은 문제를 경쟁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 실무스킬을 익혀나가는 교육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원래부터 인간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존재이나 창업분야 전문 인력이 되려면 실제 창업현장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역량과 스킬을 정교하게 다듬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다. 창업자가 보유한 자원의 범위 내에서 어떤 요소를 투입 혹은 제거해야 환경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의 산물이다.
창업대학원은 실무중심교육으로 운영돼야만 배출되는 창업 전문인력이 창업자의 희망사항과 창업자가 가진 자원과 환경의 한계 간의 괴리를 해결할 역량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진주에 설치된 창업대학원이 벌써 8기째를 맞이했고 200명에 가까운 인력의 배출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축하할 일이다. 아무쪼록 실무역량을 갖춘 우수한 전문인력을 많이 배출하여 창업분야에 부족한 전문인력 충원에 큰 역할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
/정문효 경영지도사·중기청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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