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2008년 약속 지켜라" 총파업
화물연대 "2008년 약속 지켜라" 총파업
  • 이홍구/곽동민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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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화물차 1000여대 운송 중단 물류대란 우려
▲전국의 화물연대 소속 회원들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진주시 화물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진주시지부 회원들이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화물연대가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에서도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진주지회에 따르면 총파업은 25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서부경남 지역에서는 화물 운송 차량 1000여대가 운송중단에 동참한다. 이는 진주시에 등록된 2250여대의 화물차 중 5t 미만 용달차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등록된 대형 화물차 대부분이 운송중단에 동참하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2008년 총파업 당시 정부가 약속한 표준운임제 법제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운송료 인상, 면세유 지급 등과 함께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전면 적용, 화물자동차 운수 사업법 전면 재개정 요구하고 있다.

이상익 화물연대 진주지회장은 “많은 분들이 화물연대가 왜 또 파업을 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왜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화물 운송업 종사자들은 더 많은 이윤을 바라고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위한 생존권을 얻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물연대는 기본적인 생계를 영위 할 수 있는 생존권을 얻을 때 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라며 “노동자로서 재대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운전자에게는 6개월간 유가보조금 지급을 정지하고 불법 교통방해나 운송방해에는 면허정지나 취소, 화물운송사자격 취소 등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경남도는 물류 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도는 ▲한국철강 등 민간기업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18개 시군의 자가용 자동차(8톤이상 화물카고 1540대. 견인차 382대, 피견인차 668대)의 유상운송을 허가하여 사업장에 투입 ▲군부대 컨테이너 차량 대체 투입 협조요청 , 철도공사 화물수송 컨테이너운송 차량 증강요청, 마산 해운항만청 대체 수송수단 투입 ▲운송거부자에 대해서는 운송개시 명령을 발동하는 한편 6개월간 유가 보조금 지급 정지 ▲운송방해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강력 대처토록 경찰청에 협조 요청 등의 조치를 25일부터 즉각 시행키로 했다.

도는 화물연대가 지난 5월12일 파업을 예고하자 지난 2일 위기경보를 전파하고 비상연락망을 정비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3일부터 도시방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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