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에서 도지사로 대권도전까지
이장에서 도지사로 대권도전까지
  • 이홍구
  • 승인 201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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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지사의 정치 역정
마을 이장에서 경남도지사까지 오른 김두관 전 지사가 8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청와대를 향한 험난한 정치 대장정을 시작했다.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1977년 남해종합고등학교(현 남해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2년 뒤 경북전문대학(전 영주경상전문대학)에 입학했고,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로 편입해 1987년 졸업했다.

25세 때인 1986년 그는 재야단체인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간사로 활동하다가 직선제 개헌투쟁 청주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지사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농민운동에 투신했다.그의 나이 30세때 마을 이장 선거에 나가 당선됐다.

그는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군수직에 도전, 전국 최연소인 36세로남해군수에 당선됐다. 그는 199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김 전 지사의 정치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나 7개월만인 2003년 9월 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시위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금배지를 달지 못했다.

첫 총선 출마였던 1988년 제13대 총선까지 합치면 총선에서는 `3전 전패'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2002년에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도 열린우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또 낙선했다.

그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해 새누리당 이달곤 후보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당시 강병기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해 야권의 불모지에서 당선됐다. 경남 최초의 진보 성향의 도지사란 평가도 받았다.

시민단체를 포함한 야권 전체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후 공동정부 정신을 계속 살리기 위해 민주도정협의회란 자문기구를 발족시켰다. 지원 그룹을 구성한 정당과 단체 대표급 인사들이 포진했다.

대학교수와 환경ㆍ토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특위도 만들어 낙동강 사업을 비판했다.

김 지사도 낙동강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명박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한 도의회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대표적인 공약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선 예산 삭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보호자 없는 병원, 어르신 틀니 보급, 무상급식 확대 등 복지사업이 그의 간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일부는 정부나 다른 지자체 사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가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물밑에서 거론되던 대선 출마설은 점차 구체화돼 갔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그의 거취를 놓고 공격을 그치지 않았다.

대선 출마설과 함께 지사직 사퇴설까지 나돌자 그를 지지하고 도지사 당선에 힘을 쏟았던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민주도정협의회는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는 '더 큰 김두관이 돼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중앙 무대로 떠났다.

▲경남 남해(53) ▲경북전문대 행정학과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민선 1ㆍ2기 경남 남해군수 ▲새천년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행정자치부 장관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장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민주통합당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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