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육대터 제2캠퍼스 유치 본격화
진해육대터 제2캠퍼스 유치 본격화
  • 이은수
  • 승인 201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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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원대-경상대 기획처장 초청 간담회
“진해 제2캠퍼스 창원대-경상대 윈윈 방안 나올까?”

창원시가 진해 옛 육군대학(구 해군교육사령부) 부지에 종합대 제2캠퍼스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첫 회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는 육대부지 대학 유치와 관련해 대학교 기획처장 초청 간담회를 9일 가졌다. 이성주 기획홍보실장이 마련한 이자리에는 창원대 문덕희 기획처장과 경상대 김종오 기획처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간 종합대 제2캠퍼스 유치가 물밑아래서 진행되다가 경남의 국립대를 대표하는 두 대학이 창원시의 주도로 협상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창원시는 고등교육 기관이 부재한 진해지역에 종합대 2캠퍼스를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창원시는 중앙대학교 등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진해지역 제2캠퍼스 이전 협의를 했으나, 이들 대학의 단과대학 이전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경남권 대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상대학교가 삼정자동 대학병원 설립 등 창원진출을 계기로 진해에 제2캠퍼스 유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창원대학교가 지역연고를 강조하며 적극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학 통폐합 추진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도 “대학 관계자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2캠퍼스를 놓고 지역의 대학이 경쟁하며 갈등을 유발하기 보다는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자칫 승부가 나올 경우 지역감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대와 경상대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입장표명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회의 분위기가 비교적 좋았다”면서도 “넘어야 될 산이 많다.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곤란하며, 앞으로 논의를 통해 제2캠퍼스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양해각서 정도는 체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대는 지역산업발전 기여와 고급인력양성을 위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및 해양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2캠퍼스 설립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양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추진할 전략으로 지난 2월 진해 옛 육군대학부지에 해양관련 레저·스포츠, 문화예술, 평생교육원 등을 짓는 계획안을 창원시에 제출했다. 경상대학교는 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을 확보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대학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동남권의 중심지인 창원지역으로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부경남의 여론의 향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 28만1051㎡(8만5018평) 가운데 신청사와 야구장 건립 후보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땅에 종합대학 제2캠퍼스나 지역산업에 특성화된 전문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캠퍼스 부지는 대략 6만6000㎡(2만평) 정도가 해당되며, 학생규모는 1000∼15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운동장, 도서관 등 공용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창원·경상대 연합캠퍼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은수 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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